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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09.04.30. 고속버스를 타고 야즈드로 이동~ 너무 친근하고 따뜻했던 도시, 쉬라즈를 떠나는 날이다. 아침에도 아직 컨디션이 깨끗이 나아지지 않은게 불안스럽기는 하지만, 이제부터는 밥도 꼬박꼬박 잘 챙겨먹고, 챙겨온 비타민도 꼬박꼬박 잘 먹고, 잠도 좀 더 깨끗한곳에서 잘 자자고 다짐하며.. 이란여행하면서 미련한 짓 하지 말라고 여행초기에 견딜만큼만의 고통을 주시는것으로 경고를 주신 모양이다. (알라신께서? ^^) # 아침 식사... 아침을 먹겠다는 굳은! 의지로... 밖으로 나와서 패스트푸드로 아침을 먹었다. 이란의 패스트푸드점에는 썰어놓은 양배추로 만든 작은 샐러드팩을 파는데, 크기도 가격도 부담없어서 하나씩 곁들어 사먹을수 있어서 좋았다. [양배추 샐러드팩. 마요네즈는 약간 묽어서 덜 느끼한편. 500토만] [미니 피자. 빵은 얇고 바삭~ 가격..
4) 09.04.29. 쉬라즈에서 앓다가 날려버린 하루, 하지만 건진건 페르세폴리스. 오전 6시 반쯤 눈을 떴다. 일어나자마자 침을 꿀꺽 삼겨서 목이 쓰리진 않는지 확인해봤다. 다행히도 몸도 괜찮았고, 목도 괜찮았다. "야 이 감기야 그만 떨어져 나가랏~!" 콜록콜록 계속 기침은 계속 나는데, 신종인플루엔자때문에 사람들 있는데서 기침도 맘대로 못하겠고. ㅜㅜ 그나마 전혀 열이 없어서 해당 질병에 대한 의심으로부터는 해방인게 천만다행이다.. ☞ 이란사람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 보면 먹지말라고 써있다고 한다. 중동지역쪽은 돼지가 길러서 큰 도움이 되는 가축이 아니기도 했거니와 모든 질병의 원인이기도 했다는데... 이 당시에 뉴스를 휩쓴 신종인플루엔자가 돼지로 인해 생긴 바이러스라고 했었기때문에,.. 돼지고기를 먹는 나라에서 온 외지인으로서는 이란사람들앞에서 더 조심..
3) 09.04.28. 쉬라즈(Shiraz) - 본격적인 이란에서의 첫날. 쉬라즈로 떠나는 국내선 탑승 공항에서 밤새 '고대페르시아의역사' 책도 읽고, 론니플래닛도 읽었다. 잠도 자고,.. 훈빠랑 얘기도 하고,... 꽤 긴시간을 killing!! 한것 같은데 피곤해서 그런지 참 긴 시간으로 느껴진다..... 겨우 6시간 좀 넘게 흘렀을뿐인데. 티켓팅창구오픈에 대한 안내를 해주는 전광판. 다른건 몰라도 숫자정도는 Farsi로 읽는법을 알아야 한다. 현재 전광판에 따르면 10시 15분 출발 비행기까지만 오픈되어 있는 상태. 겨우 기다렸다가 티켓팅을 하고, 배가 너무너무 고파서 T_T 식당을 찾았다. 공항내의 음식점이라 그런지 아주 싼편은 아니었다. 그냥 우리나라 물가랑 비슷한 느낌.. 근데... 오믈렛이 너무 맛이 없었다. 그 뒤로 맛본 이란 음식들은 대게 너무 짜거나 달거나 했었..
2) 09.04.28. 국제선에서 내려 이란의 국내선을 타러 이동.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 도착  테헤란 국제공항에 내린 시간은 밤 12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공항은 우리의 예상을 깨고 이 야밤에 무척이나 북적북적했다. *_* 긴시간의 비행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나라의.. 왠지 모를 침착한 분위기때문일까?? 참으로 낯선곳인데도 별로 경계가 되지않고 마음이 편안하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화장실은 내 예상(?)을 뒤엎고^^; 깨끗!!!했다. 삐까뻔쩍 타일에서 광이나고 화장실에서 세련된 향이 나는것은 아니지만, 단정하고 깨끗했다. 구석에 있는 "멜리은행" 부스에서 환전도 했다. 200달러를 환전하니, 2만리알짜리 지폐를 거의 100장 가까이 줬다. -O- 복대가 엄청 뽈록이다ㆀ. ☞ 알고보니 5만리알짜리가 있다. 근데 5만리알짜리 지폐는 보통 먼저 ..
1) 09.04.27. 서울 -> 이란 국제 공항 (이맘 호메이니 공항)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란비자발급을 손쉽게 그리고 빠르게 하기 위함이었고, 두번째 이유는 시간이 모자른 우리 직장인들의 휴가에는 뭐니뭐니해도 직항이 최고니까... 서울에서 테헤란까지 운영하는 직항을 타기위해 이란항공(Iran Air)으로 비행기표를 샀다. ☞ 서울에서 테헤란으로 가는 비행기는 일주일에 단 한편, 월요일 18시 35분 비행기. 테헤란에서 서울로 오는 비행기도 일주일에 단 한편, 일요일 출발. 돌아오는 직항편은 도저히 시간이 맞지않아서 두바이를 경유해서 오는 것으로 변경했는데, 우리가 비행기 노선을 한편 더 추가한 셈이라 비행기값이 훨씬 더 추가되었다는 슬픈이야기.. 금같은 시간들이라 하루라도 더 일찍 출발하고는 싶었지만, 항공편이 일주일에 월요일 한편뿐이니 어쩔수 없..
앗살람 알레이쿰~! 이란~! 올해의 휴가계획을 세우며 매년 새해가 되면 올해는 어디를 가볼까 노려보곤 한다. 지난 2-3년간 스위스와 캄보디아가 오랜시간 준비를 하다 결국 실패해버린탓에 조금 의기소침해 있었던 것도 사실. 이번엔 떠나는 그날까지 떠난다는 이야기 조차 꺼내면 안되겠다 싶을정도로 조심스러운 마음이었다. 그런 소심한 마음은 마음이라 치고, 어쨋든 우리의 이란여행은 1월부터 논의되기 시작했다. 처음엔, 어디든 오빠를 따라가는게 나의 행복이라는 것을 보여주기위해 과감하게 "오케이!"를 외쳤지만,; 아무리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이란'이라는 나라에 대한 여행정보가 별로 없다. 어쩌다 본 여행기에서도 그다지 스펙타클한 무언가도 없고,... "오케이 오케이 오빠가 원한다면 오케이!"를 외쳐놓고도 뒤로는 "다른데 가고싶은 곳 있으면 ..
2주간의 휴가를 마치고...(내 초라한 일상에 대한 반성) 2주간의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을때, 가장 괴롭다 생각이 드는 때는... 아침에 시간맞춰 일어나야 할때다. 첫날은 긴장한 탓인지 그럭저럭 여유로운 출근길이었는데, 둘째날은 집에서 출발해야 하는 시간에 눈을 떴다.-_-; 그리고나서는 (자라를 보고난 후 솥뚜껑만 봐도 놀라듯) 아침마다 눈부신 태양에 놀래서 벌떡벌떡 일어나고 있다. (심장이 철렁철렁하는데도 계속 정신을 잃어가며 잔다) 이렇게 매일 아침을 쫓기며 일어나 쫓기며 출근하고 마침 야근할일이 있어 계속 야근까지 겹치다보니 휴가를 마친뒤 이제 겨우 4일이 지났을뿐인데, 참으로 숨이 가쁘다. 여행중에는, 돌아가면 더 여유롭게, 더 힘차게, 더 열정적으로 할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벌써 숨가빠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노라니... 일상에서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