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4 이란

2) 09.04.28. 국제선에서 내려 이란의 국내선을 타러 이동.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 도착  



테헤란 국제공항에 내린 시간은 밤 12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공항은 우리의 예상을 깨고 이 야밤에 무척이나 북적북적했다. *_*

긴시간의 비행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나라의.. 왠지 모를 침착한 분위기때문일까??
참으로 낯선곳인데도 별로 경계가 되지않고 마음이 편안하다.

이란항공 내릴때 승무원들이 나눠준 카네이션 한송이... ^^

이란항공 내릴때 승무원들이 나눠준 카네이션 한송이... ^^


화장실도 다녀오고...
  화장실은 내 예상(?)을 뒤엎고^^; 깨끗!!!했다. 
  삐까뻔쩍 타일에서 광이나고 화장실에서 세련된 향이 나는것은 아니지만, 단정하고 깨끗했다.

구석에 있는 "멜리은행" 부스에서 환전도 했다. 
200달러를 환전하니, 2만리알짜리 지폐를 거의 100장 가까이 줬다. -O- 복대가 엄청 뽈록이다ㆀ.  
☞ 알고보니 5만리알짜리가 있다. 근데 5만리알짜리 지폐는 보통 먼저 요청해야 바꿔준다
 
  그 당시 이란 환율은 1$에 9857 리알이었다.
  근데 은행에서 환전하니까 수수료를 좀 떼서, 1$에 9900리알 정도로 쳐줬다고 보면 된다.


  1$에 1300원대의 환율이었지만, 대에충.... 1$를 1000원정도로 생각하고,
  우리나라 1000원을 이란의 1000토만(10000리알)으로 생각하면 쉽다. 헥헥.

  300원정도면 그냥 떨어버리기엔 큰 금액이라 실제로 돈을 지불해야할때는 계산기를 이용하는것이 물론.

뽀바이 바지를 입으신 공항내의 직원분들의 (청소부라고 해야하나. 정체는 정확히 몰라서) 표정 또한
그 야밤에 지쳐있다기 보다는 활기가 넘쳐보였고,
새벽의 비행기들을 기다리는 이란 사람들의 표정도 별로 지쳐보이지 않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활기차보이는 나라에 마음이 놓인다.
  그런의미에서 이 한밤중에, 궂은 일을 하는 이분들의 첫인상이 이란의 첫인상이여서 의미가 크다.
 

분식정도이지만 음식을 파는 부스들도 문을 열고 있어서 밤12시 넘은 시간이 맞는것인지 잠시 혼란스러웠다.
지하철 sign을 보고는 , 지하철 타고 움직일까 라는 생각을 순간 했었으니 ...
아직 국제공항까지 지하철이 들어오지는 않는다고 한다. 공사중.

아,... 이~란~!
아직까지는 소문만큼은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지만, 대체로 느낌이 매우 좋다.
편안하고 조용한 느낌. 그런데 나는 너무 흥분되서 어쩔줄을 모르겠다.



   이란 국내선항공표 구하기   

우리는 곧장 이란의 남쪽끝에 있는 '쉬라즈(Shiraz)'로 이동하여
그곳에서부터 다시 북쪽 테헤란쪽으로 올라와서 한국으로 out하는 루트를 정한지라,
국내항공을 이용하여 바로 쉬라즈로 이동하는것이 우리의 다음 목적이다.

From Teheran To Shiraz (클릭하면 쫌 커짐)


그런데, 한국에서 이란국내항공표를 구하는 방법이 쉽지가 않았다.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법이 있다는데 (외국싸이트) 가격이 너무 비싼 가격이라고 하고,...
이란항공(
http://www.iranair.com/) 사이트에서도 flight schedule과 금액은 대충 확인이 되었는데,
결제페이지로 넘어가면 farsi(페르시아어) 작렬. ㅜㅜ

그나마 우리가 기대를 건것은,
우리는 이란항공 국제선을 샀으니 이란항공에 국내선예약을 추가로 부탁하면 된다는 것이었는데, 
이란항공으로(이란항공을 한국에서 대행하고 있는 여기 http://www.iranair.co.kr/) 연락을 했는데
국내선 항공료를 추가로 결제하는것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부분은 이란항공에 전화해서 납득을 좀 받고 싶은데, 그게 좀 어려웠다.
그럴수밖에 없는 부분을 고객에게 설명해서 설득하려는 분위기가 아니라,
안된다는 말만 반복하는 앵무새같은? 쩝...
이란여행준비하면서 이부분에서 좀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화르르~

다른 여행자분의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또하나는, ..
이란항공 국내선은 3일인가 일주일안에 결제를 안하면 그냥 취소시킨단다.
게다가 그런경우 가서 새로 구입을 하면 되겠지만, 이란의 국내선은 표구하는게 쉽지는 않다고 하고...
이궁, 점점 국내선표에 대한 집착이 강해졌다. 

아무튼 뭐 그렇다면, 예약만해 놓고 결제취소가 되질 않기 바라며
그냥 가서 부딪혀보는거다!!  흐..



우리는 국제공항에 내려서부터 이란항공 부스를 찾아헤맸다.
이란 국제공항은 24시간 운영이다. 국내공항도 마찬가지로 24시간 운영이다.
그래서 항공사부스 역시 24시간 운영이었다.

우리가 예약한 테헤란->쉬라즈 편을 결제하여 티켓을 확정시키던지,
취소가 되었으면 새로 티켓을 그 자리에서 사는게 우리의 목적이었는데,
여기는 국제선 전문이라 국내선티켓을 결제나 사는건 당연안되거니와 예약 확인조차도 불가하단다.
아직까지 이란은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만큼의 전산화가 안되어 있기도 한것 같고,
되어있어도 전산으로 처리하는 속도가 좀 많이 느린것 같았다.

우리가 확인한 바로 쉬라즈로 가는 국내선 스케쥴은 오전 10시 30분에나 있었는데... 지금은 새벽 2시....
티켓이라도 확정되었다고 하면 어디가서 샤워도 하고 잠시나마 눈을 붙이고 싶었는데
이렇게되면 어쩔수 없이 국내선공항으로 건너가서 표를 구해보고 거기서 그대로 밤을 새던 해야할것 같다.



   국제공항에서 국내공항 '메흐라바드'로 이동   

국제공항에서 국내공항은 30km 정도 떨어져있는 곳으로, 택시를 이용해서 움직여야 한다. 

밖으로 나오니 공기가 살짝 썰렁하다.
사람들이 이란간다고 하니 매우 더운나라, 거의 사막수준으로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이란은 4계절이 뚜렷한 나라라고도 하고 비교하자면 그 당시 우리나라의 날씨와 거의 흡사했다.
낮엔 살짝 덥고, 밤엔 춥고....

call taxi 부스로 보이는 곳으로 움직이는데,
왠 이란 남자아이가 살짝 껄렁대며 다가와 "택시? 택시?"하며 호객행위를 한다.
이란은 택시부스 근처나 버스 터미널에서나 이렇게 사람들이 나와서 목적지를 묻고 원하는걸 물어본 후
우리를 부스로 데려가서 부스 직원에게 설명을 해주는 식이다.
근데 얘는 정체가 뭔지 모르겠다. ; 약간의 커미션을 받는건지, 원래 직원의 일종인건지...

( 근데 이 아이 코에 반창고를 붙이고 있었다. 싸웠나? 제대로 코뼈를 얻어맞은건가? 뭔가, 이 아이? 매우 궁금해하고 있던 차에... 오빠가 신문에서 봤는데 요즘 이란 사람들은 오히려 코를 낮추는 수술이 유행이라고 했단다. 오홍... 이 아이 말고도 이란에서 그렇게 코에 반창고 붙인 사람을 아주 흔하게는 아니지만 다섯손가락 꼽을정도로는 봤는데, 정말 그런 사유였던걸까? )

부스에 있는 사람에게 우리의 목적지인 국내공항 이름 '메흐라바드(Mehrabad)'를 부르니
부스에서 무전기같은 걸 통해 뭔가 교신을 하고, 조금 후 근처에 있는 택시를 가르킨다.
아까 그 아이는 영어를 못하는 택시아저씨에게 우리의 목적지를 알려주고,
중간에서 택시비를 흥정까지 해준다.
이란에 대한 물가는 여행자도 워낙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다가,
최근 1년간 엄청나게 가파른 속도로 물가가 올랐다고 해서 전혀 감이 잡히질 않는다.
1년정도 전에 180,000 리알을 주고 움직였다는 분이 계셨었는데, 택시비를 220,000 리알을 부른다.
이 기름값 싼곳에서 22000원이라면 적지않은 금액이지만, (220,000은 22000 토만으로 보면되고 22000토만은 대충 우리나라돈 22000원정도로 생각한다) 보통 공항에서 나가는 택시들은 워낙 비싸기도 하고... 1년전 물가에 비해보면 크게 바가지 씌우는것 같지 않아서 그냥 Ok 하고는 탑승했다.

어디서는 2시간가량 걸린다는 소리도 들었는데,.
새벽이라 그런지 거의 30분 조금 넘어서 메흐라바드 국내공항에 도착했다.



   이란항공 부스를 찾아서   

국내공항은 새벽에 너무 한적하고 무서울것 같아서,
가능하면 국제공항에서 티켓을 확정하고, 이 새벽에 이곳에 오고싶지는 않았는데...
이게 왠일? 국내공항도 24시간 운영이라 제법 적당히 북적거린다.
새벽 1시, 2시, 3시 계속 비행기가 뜨고 내린다.
참으로 희안하게도 이 새벽에 항공을 이용하는 이란인들의 (외지인들도 있겠지만) 얼굴에는
그다지 피곤함이 보이지 않는다.
라마단기간 같은게 있어서 이 사람들은 밤낮의 구분은 우리처럼 아주 뚜렷하지않은가? 하는 추측도 들고,..
아무튼 낯선 풍경이다.


이란항공부스를 찾아 가보니 역시 문이 열려있다.
쉬라즈 행 티켓에 대해 예약을 했었고, 결제하고 싶다고 얘기를 하니
한참을 (정말 한참... 거의 10분정도) 확인해보고는 예약된 기록이 있다고 한다.
좌석이 만석이 아니라 취소가 되지않은건지, 원래 취소가 안되는건지 궁금한 거는 해결못했지만,
손에 쉬라즈로 향하는 국내선 티켓을 드디어 손에 넣었다. (둘이서 93000토만)

티켓발행되는데도 한참의 시간이 걸린다 (무려 20분가량;)
손님이 없을때와서 다행이지, 정말 오전에 동이트기 시작한 이후 손님들 많을때 티켓을 사려 들면
엄청난 시장통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에서 국내선항공이 거의 시장통정도로 사람들이 북적거린다는 사진과 설명을 본적이 있다)

다른 한명의 직원이 티켓을 발행하는 동안,
다른 한명의 직원이 쉬라즈에 대해 알고있는게 뭐냐며 물어본다.
(옷차림도 좀 다른것이 이분은 팀장? 점장 수준인가?)
 
쉬라즈에 묻힌 이란의 유명한 시인 하페즈(Hafez), 사디(Sa'di),
페르시아의 유적지인 페르세폴리스,
와인과 장미의 고장.

훈빠께서 론니플래닛을 통해 공부를 열심히 하셨는지 몇가지 대답을 하신다.
와인이라는 대목에서는 그 사람이 살짝 코웃음을... 
하지만 론니플래닛에는 과거에는 유명한 포도원들로 와인을 생산하기도 했다고 나온다고 되어있다.
물론 지금은 불법이라 더이상은 없겠지만.
☞ 와인을 만드는 포도품종중에 '쉬라즈'라는 품종이 있는데, 둘은 무슨 관계일까?

그 사람은 이란에 여행온걸 환영한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는데,
특히 쉬라즈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해 보였다.
그분은 오히려 에스파한은 별로 볼게 없다고 하셨고, (난 에스파한이 제일 좋았는데 헤헤)
쉬라즈의 페르시아 유적지에 대해서 역사까지 이야기하시며 설명해주셨다.
(나는 영어를 절반밖에 이해못하기때문에 그 장황한 설명을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페르시아제국이 한때 얼마나 넓었었는지 상상도 못할거라며 말하는 그의 얼굴에는
정말 뿌듯한 자부심이 가득차 있었다.  자신의 나라와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자랑스러워하는 그의 모습은
딱 보기 좋을 정도였다. 지금시대에 그 때 가졌던 땅들에 대한 영토확장의 꿈은 꾸지 말아야하겠지만, 이란이 그때의 그 위세등등한 모습을 다시 찾게 되길 나도 진심으로 바란다. ^_^



   이란 국내공항에서 밤샘   

어느새 시간은 새벽3시다.
 
국내선공항이랑 시내가 가깝다고는 하지만 그냥 공항에서 그대로 노숙하기로 했다.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은 아니었지만,
다만 너무 첫날부터 무리하는건 아닌지, 체력이 잘 버티어 줄지가 걱정이었다.
게다가 우리 둘다 한국에서 막판에 목감기에 걸려 깨끗이 낫지 못한상태에서 넘어온지라...
(여행떠나기전엔 컨디션이 최적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항상 이것저것 신경쓰느라 최악의 상태가 된다.ㅎ)
어쨋든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그래도 적당히 북적이고 한적한지라 마음만은 편안한게 생각한것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었다.

혹시해서 아이팟터치를 열어보니 wifi도 된다!!
이야 - 이란은 점점 예상을 깨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우리뒤에 한무리의 너댓명의 남녀어른들이 앉아있었는데, 중간에 눈이 마주쳐서 인사를 하니
어디서 왔냐며 말을 걸어주신다. 그 중 한분은 미국에서 사시는데 지금 딸을 만나러 이란에 잠깐 온거라고 하는 여자분이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영어를 제법 잘하신다.
나머지분들은 영어를 못하시는데, 그 중 한분이 "초....모..이?" 무슨 단어를 말씀하신다. 
무슨말일까 전혀 감을 잡지 못하다가 문득 "주몽??" 이라고 물어보니 맞다며 좋아하신다.
흐흐 대장금과 주몽이 이란에서는 엄청난 인기라는 소리를 미리 들었었다.
대장금은 시청률이 거의 70-80% 대였다고 하니 -O-;;
그리고 주몽은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라 더 사람들이 많이 언급을 했다. 
"주몽" 한마디로 말도 안통하는 사람들끼리 마주보고는 서로 깔깔대며 웃는데....
이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가~ㅋㅋ

이란 여행을 다니면서 주몽과 양금(이영애가 맡은 장금Jangum을 이 사람들은 양금이라고 발음한다)이 덕에
일본,중국보다도 한국이 더 유명한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단지 동양인이라는 것만 알 뿐인데도 우릴 보면 장금과 주몽을 외치는것이,
재패니즈->차이니즈-> 다음에 코리안을 물어보던 다른 외국에서의 시선과 반대가 된 것 같다.
문화와 예술로 인해 이렇게 나라의 홍보가 되고 위상이 높아질수 있다니..
정말 다시한번 몸소 깨달은 바다.
일본만화, 춤, 노래, 가수, 영화, 드라마 등 문화컨텐츠로 인해 일본에 긍정적인 태도로 변하는 주변친구들을 생각해보면 의심할 여지가 없어보이는 사실인것 같기도 하고.

국내선 아직 티켓팅하기 전 대기하는 곳.

국내선 아직 티켓팅하기 전 대기하는 곳. 빨간색 화살표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티켓팅 하는 곳이다. 새벽인데 사람 많다.


론니플래닛 펼쳐놓고 아주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론니플래닛 펼쳐놓고 아주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노숙중인 신랑..

노숙중인 신랑.. 나름 카메라가방은 배고 자고 배낭은 다리로 걸고 잔거란다


나도 쿨쿨...

나도 쿨쿨... 뒤에 이민가방같은건 우리짐 아니에요 ㅎㅎ


오빠랑 나랑은 서로 의자에서 자다 깼다를 반복했다.
자다 깨보면 한무리의 사람들은 어느새 탑승하러 들어갔기때문에 안보이고,
새로운 사람들이 또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그나마 비행기내에서 긴 비행시간을 염두에 두고 츄리닝으로 갈아입었는데,
츄리닝 바지로 갈아입길 매우 잘했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다.
서울에서 촉촉하던 피부는 ; 푸석푸석해지기 시작했으며, 벌써 뾰루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몸은 반응하는데 아직 이란에 대한 흥분으로 피곤한지는 모르겠다.
이곳은 뭔데 이렇게 나를 흥분시키는걸까???


 집을 떠나는, 아니 일상을 떠난다는 자체에서 자유를 느낀다.
 단지 회사를 안가는 것이 다가 아니라, 늘 하던 일들에서 벗어나는 것에서부터 자유로움을 느낀다.
 그것자체가 새로운 경험의 시작이다.
 머릿속으로 늘 생각하고 고민하던게 아닌 다른것에 신경을 쓰게되고...
 그렇게 여행이란 나에겐 도피처같은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남들이 뭐라해도 내겐 위안이 되고, 그리워하게 되는것 같다.
 아고... 졸려.... 엉덩이 시렵다--- 06:50 메흐라바드공항에서 끄적끄적.

아침 6시쯤 다되서 먹은 핫초코 한잔.

아침 6시쯤 다되서 먹은 핫초코 한잔. 정말 초코렛만 녹여만든듯한 찐한 핫초코다. 1500토만.


드디어 아침이다~

드디어 아침이다~ 티켓팅하러 들어가기전 잠시 햇살받으러 밖으로 나왔다.


그날 아침의 이란 첫느낌...

그날 아침의 이란 첫느낌... 나무와 사람들..초췌하지만 행복했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