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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 이란

1) 09.04.27. 서울 -> 이란 국제 공항 (이맘 호메이니 공항)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란비자발급을 손쉽게 그리고 빠르게 하기 위함이었고,
두번째 이유는 시간이 모자른 우리 직장인들의 휴가에는 뭐니뭐니해도 직항이 최고니까...
서울에서 테헤란까지 운영하는 직항을 타기위해 이란항공(Iran Air)으로 비행기표를 샀다.

☞ 서울에서 테헤란으로 가는 비행기는 일주일에 단 한편, 월요일 18시 35분 비행기.
    테헤란에서 서울로 오는 비행기도 일주일에 단 한편, 일요일 출발.

돌아오는 직항편은 도저히 시간이 맞지않아서 두바이를 경유해서 오는 것으로 변경했는데,
우리가 비행기 노선을 한편 더 추가한 셈이라 비행기값이 훨씬 더 추가되었다는 슬픈이야기..




금같은 시간들이라 하루라도 더 일찍 출발하고는 싶었지만,
항공편이 일주일에 월요일 한편뿐이니 어쩔수 없이 ..
토요일, 일요일 휴가전에 이틀 자알~~ 쉬었다. ^_^ㆀ

돌아온 후에는 바로 다음날부터 출근하느라 힘들었고 .. (>_<)

월요일엔 점심까지 든든하게 챙겨먹고-♪
기분좋은 햇살을 받으며-♬
눈누난나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리무진버스에 올라타니 우리의 배낭을 보고는 아저씨가 말을 걸어준다.
"어디 배낭여행 가나봐요~어디가세요~?"

그러시면서 덧붙이시는 말씀...

"거긴 신종 바이러스 .. 그거 괜찮은 곳이에요? 그거때문에 오늘 아침부터 뉴스에서 난리네요.."

그러고보니 그날 아침부터 뉴스에서는,
멕시코에서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자가 몇명이니 어쩌니 하면서 난리다..






버스에 틀어져있는 모니터를 통해 뉴스를 보며....
'이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아닌것이 다행이다....' 라는 생각....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들을 대하는 사람들을 위해
국제 뉴스거리들을 챙기며 이야기나눌줄 아는
운전사아저씨가 참 멋져보인다는 생각....

내가 지금 만약 멕시코로 여행을 가고 있는거라면 여행을 멈췄어야 하나? 하는 생각....

등등의
잡다한 생각들을 했다...

잡다한 생각들을 한참하다가 마지막 든 생각은...
'아.. 이렇게 잡스러운 생각들을 여유롭게 할수 있다니.... '

역시 휴가란,
아-무것도 안하고 멍때리는 한이 있어도 생각의 토픽을 이렇게 다양하게 넓혀주는... 좋은거야...

(결론이... 쫌.. 그런가? 그래도 비웃지 말아요 진심이에요 ㅋ)






이번에 우리에게는 공항라운지 이용이 가능한 
PP(Priority pass)카드가 있었으므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재빠른 속도로 티켓팅하는 곳으로 움직였다.
-게다가 인천공항의 대한항공 라운지가 세계 어느 라운지못지않게 으뜸이라는 정보들로 기대 만땅.

그러나....18시 35분에 비행기가 뜨는데, 16시부터 티켓팅이란다..
면세점 들리고 PP카드로 라운지까지 들려서 놀생각으로 2시까지 가려던걸 어쩌다 늦어 3시쯤 도착한건데,..
"이 뭥미~! ㅠ_ㅠ"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여행길에서 이정도의 차질가지고 신경을 곤두세울순 없다.
"2시에 도착한것 보다는 낫다!" 라며 쿨하게.... 극복...
(음.. 사실은... 쿨한게 아니라 단순한거,,, 맞습니다.. ㅎㅎ)


어쨋든 대기하라니 16시까지 대기를 하고 티켓팅을 했는데....
티켓팅하는사람은 다해도 50명쯤 될까 하는데 어째 한시간이나 걸려 티켓팅을 했다...
대체 어떻게 된건가.... @_@...

티켓팅마저 한시간이나 걸린 17시쯤에나  마치고,
면세점에서 가족들선물만 잽싸게 사고 오빠 넥타이좀 구경했을 뿐인데...

보딩타임이 다되어 18시에 바로 보딩을 했다. 내 날아간 라운지...ㅠ_ㅠ...
게다가 보딩시작시간에 맞춰서 탄건데도 우리가 거의 꼴찌ㆀ

   꼴찌였던건, 우리가 늦게 가서 그런건 아니고 ㅠㅠ

   비행기가 서울출발이 아니라 일본출발 - 서울을 거쳐 - 테헤란으로 가는 편이었던 것 같다.

   티켓팅하던 인원의 몇배나 되는 인원이 이미 비행기에 차 있었고, 그중 대다수가 일본인..
   안보이던 일본 단체관광객들이 많았고 기내방송도 어쩐지 이란말하고 일본말로 방송,,


수많은 일본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인의 냄새를 그리워했다.
아, 한무리의 한국인 관광그룹이 있으셨다.
나이가 꽤 드셔보이는 (칠순 혹은 그 이상 정도로 보이시는) 어른들이셨다.
그 중 한분이 웃으며 다가와 이란 배낭여행 가냐며... 부럽다고,.. 그리고 몸조심라고 해주셨다.
그분들은 우리의 젊음과 건강을 부럽다고 해주셨지만, 
난 그분들의 마르지 않는 호기심과 체력에 진심으로 존경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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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문화 - 살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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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페르시아의 역사 - 살림출판사



비행기 타고 가면서 읽은 책들이다. 살림출판사에서 나온 포켓북인데, 아주 얇고 가벼워서 들고다니기에 전혀 부담도 없을뿐 아니라 내용도 너무 알차고 재미있어서 500% 만족한 책들이다.

이슬람문화는, 이희수 교수라는 분이 쓰신건데 터키갈때도 그분책을 몇권 샀었다. 걸어서세계속으로 다큐의 터키편의 주인공이기도 하셨고. (언젠가 보니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이쪽 관련해서 문화센터 강의도 하시던데...) 왠지 친근한 마음에 반가웠고 책도 너무 재미 있었다.  
 
고대페르시아의 역사는,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인 쉬라즈 가기전에 읽으면 최고 좋은 책이다. 정확히 말하면 쉬라즈 근처에 있는 페르세폴리스라는 고대 페르시아의 최대유적지인 페르세폴리스를 방문하기 전에 읽으면 좋은책이다. 



어느새 이란의 국제공항이 있는 테헤란에 도착했다.
이란의 국제공항 이름은 '이맘 호메이니'이다. 
  ☞ 이맘 호메이니는, 이란의 근대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람의 이름이다.

비행기가 착륙을 하고... 

이제 곧 히잡을 써야할 시간인 것이다.
비행기 내리기전부터 쓰고 나가야 한다는 여행기를 하도 많이 봤어서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하고 있었지만 
그저 천조가리로 머리를 싸는 것 뿐인데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너무너무 쑥스럽기만 하다.

  법적으로 여성들은 히잡을 둘러 머리카락과 귀를 보이지 않게 해야하고,
  긴팔과 긴바지를 입어야 하는데, 외국인도 예외가 아니다. 
  법도 법이지만,
  이것은 무슬림들 사이에서는 오랜 관습이라 느껴져니,
  혹여나 나의 차림이 예의에 어긋나는 것은 아닐까 라는 긴장이 많이 들었었다. 



쑥쓰러워...... 하하...









   입출국자동심사

티켓팅 하기전에 빈둥댈 시간이 좀 많았던 관계로 빈둥대다가 '입출국 자동심사'라는걸 신청했다.
사진찍으시고 내 지문찍으시고 여권엔 아래 사진과 같은 스탬프를 한장 찍어주신다.


이후부터는, 인천공항 입출국시 심사대에 줄서지 않고 한쪽에 있는 자동입출국심사대를 통과하면 된다.
아직 신청한 사람이 많지않아서이기도 하겠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수작업하는 시간보다는 빨라서 입출국시 시간이 엄청 절약된다.
여권페이지를 절약하는 효과도 보게되지만
엄청난 횟수의 해외여행을 하지 않는 이상
여권만기가 되어서 여권을 새로 교체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부분은 그다지 와닿지는 않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