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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 서호주 Perth

9. 피나클스 (Perth)


Perth의 두번째날. 



오빠가 피나클스를 꼭 가보고 싶어했다. 

퍼스에서 북쪽으로 140키로정도? 어쨋든 왕복하면 또 300키로다.😨


운전 안힘드니?? 

그래도 본인이 가고싶다고, 다녀오고 이후엔 푸우우우우욱 쉬자고. 


그래서 가기로 한다!




  아침으로는 어제 베이커리에서 사온 스콘과 시나몬롤을 먹었다. 


우유 좋아해서.. 괜히 흰우유도 사먹는다. ㅎㅎ

호주우유는 왠지 더 고소하고 맛있을 거 같아 기대하면서... (후기:잘모르겠음 ㅎㅎ)



 퍼쓰에는 구름이 좀 끼어있었다. (그래도 파란 하늘색😍)


피나클스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하니 

초반엔 날도 안좋은거 같고, 비도 좀 오고 해서 걱정했는데.. 

달리다달리다보니 또 중간엔 구름이 싹 걷히기도 하고. 

그러다가 또 어느 마을에서는 비가 오기도 하고. 


비가 정말 많이 온 구간


다행히도 구름사이로 파아란 하늘이 군데군데 나타나 격려해준다


이젠 차안이 침대수준


다행히 구름이 많이 걷혀가고..


저 멀리 지평선이 구름과 땅의 경계같았는데..


바닥에 하얀 모래로 쌓인 언덕같은 것들때문에 그렇게 보인거...



거의 2시간정도 후 남붕 국립공원의 피나클스 도착!




🚩드디어 Pinacles desert discovery표지판 🚩


입장하니 광활한 허허벌판이다. 돌들로 차선(?)만들어놓음^^



 근데 참~........ 춥기도 하고 😫 오빠가 배도 고파한다. 

뜨거운 물 가져온게 있어서 일단 컵라면 하나 먹고, 나는 핫초코 먹었던가. 



차안에서 내리기 너무 추움... ㅎㅎ

초반에는 이런 작은 피나클들만 보이더니..



점점 더 들어갈수록 크고 다양한 피나클들을 구경할 수 있다.


모래사막밭에서도 꿋꿋이 자라나는 새싹들🌱


둘러봐도 둘러봐도 끝이 없음..




방방 뛰어다니며 추위를 이겨내기


퇴적층처럼 가로로 층이 보이는 피나클


피나클스의 생성과정에 대해서는 아직도 정확히 밝혀진 거는 없다고 본것 같다.

아주 먼 옛날 나무들이 모래사막에 묻이면서 나무 윗부분은 다 잘려나가고,

몸둥아리들만 모래사막안에서 굳혀지고

모래사막이 쓸려날아가면서 지상위로 다시 솟아나오게 되면서

침식작용이 일어나면서 현재의 모습을 하게 되었다는 설만 기억난다.


새싹들 사진찍다가... 낙서했다가...


한참 동영상도 찍고 놀았는데 아이폰 용량이 다 되는 사태가;;;

오빠가 찍고싶어하는 동영상을 마침 못찍었다. 타이밍이 참 ;;



피나클스에서 사진찍고 놀다가... 패치도 하나 사고. 

2시30분쯤엔 나온듯 하다. 



지나는길에 전망대 같은데가 있어서 내렸던것 같다.

너무 신기한 식물들이 많아서 사진찍어놨던 기억.

전망대의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근데 밥은 또 어디서 먹지. 

배가 슬슬 고파는 오는데, 밥은 어디서 먹나. 


원래 퍼쓰로 돌아오는 길은 해변을 따라 달리려고 했다. 

(근데 해변에 가장 가까운 도로를 따라 달려보았지만 해변이 보이는 해변가길은 아니었음) 


마을이 몇개는 있는데, 

대부분의 마을이 완전히 마을까지 10키로씩 들어갔다가 나와야하는거라.. 

다음 마을 다음 마을 미루다가.. 


결국 3시가 넘어서 내가 말하던 마을에 도착했는데, 

마을은 좀 잘 사는 마을같기도 하고 제법 규모도 있어보이는데 

어떻게 레스토랑 하나가 없냐. 😳


그러다가 순간 갑자기 울월스가 나오면서!!!! 

새로 생긴 마을인지 아직 공사중이었지만, 

울월스 있는 건물안에 카페가 있어서 거기서 먹기로 한다. 


그런데... ㅠㅠ 또 런치 문 닫았데 ㅠㅠ 

너무너무 안타깝게도 조금전에 ㅠㅠ 


그냥 냉장고에 있는 케익같은거에서 주문하라는데 

진짜 먹고싶은게 없었다. 아무것도 안먹을수는 없고 해서 

티라미슈와 커피를 시키고 오빠는 파니니같은거 그래도 시켰는데 

햄버거만큼은 아니지만 데워주니 꽤 맛있는 샌드위치가 되었다. 


또 이런 냉장고에 있는 음식으로 점심을 떼움 ㅠ_ㅠ



시간도 늦었으니 여기서 아예 장을 봐가기로 한다. 

구경도 좀 하면서 몇개 선물용도 좀 사고... 



조화인줄 착각한, 싱싱하고 튼튼한 생화들


잘라놓은 야채들도 완전 대용량


커스터드크림.... 사먹고 싶었다..


이건 동네 분위기... 한적하고 깨끗하고...



아래는 마트에서 조카랑 형님들 보내주려고 사온 잘잘한 먹거리들



로버트 팀스 커피 티백인데, 맛있고 간편한 아메리카노.


나름 해외에서는 유명한 닭고기요리집 난도스의 핫소스 & 종이 빨대


요즘은 한국에도 간혹 팔기 시작한.. ‘커드’

‘커드’는 과일농축액에 달걀,우유,크림같은게 섞인 크림인데...

한마디로 부드러운 과일맛 크림.

아무튼 핫해보이길래 사드려봤는데, 호불호가 좀 갈릴듯.


망고슬라이스; 부드럽게 잘발리는 땅콩크림

(지금보면 그다지 특별할 거 없는데 ㅎㅎ)


사람모양 젤리 으흐흐-


내 취향의 민트맛 볼 초콜렛




퍼쓰 도착해서 저녁은 외식하러 나왔는데, 

회사후배가 추천해준 스테이크집인 Hogs breath 지점 하나가 멀지않은곳에 있었다.


나도 정말 맛있는 스테이크 먹어보고싶다!를 외치며 갔는데, 

8시쯤이었던가 어마 만석이랴.... 두명자리도 안남았냐... 

한 이십분 놀다 오라는데, 그냥 바에 앉아서 음료 마시기로 한다. 




밖에 안나가고 바에 있길 잘했다. 

10분도 안되서 자리 안내받았다.


기다리면서 찍은 잡다한 것들.. 

그냥 패밀리 레스토랑 분위기의 편한 스테이크집.



호주와서 나는 계속 미듐을 시키는데, 거의 웰던수준의 스테이크들이 나오고 

오빠 스테이크는 그나마 미듐웰던정도? 

오빠가 여기서 스테이크를 무지 맛있게 먹었다. (난 쏘쏘)


영수증. 그리고 또 오라고 쿠폰도 주었다



밖에 나오니 나름 번화가이다.


공차가게도 있는데, 패키지가 달라서인지 좀 낯설다.


그리고 오늘 마트에서 나오는 길에 떨어뜨려서 

액정 박살난 오빠 핸드폰.


이번여행에서만 3번째 떨어뜨린건데 (입고 있던 바지 주머니가 너무 헐렁해서) 

오빠는 바지를 탓했지만, 나는 3번째임에도 신경안쓴 오빠를 탓했다.🙁

서러워하셨지만 .... 흠흠. 

'도둑맞거나 잃어버린게 아니라 다행이지 뭐'라는 내 말에 

고맙다며 기분 푸시는 착한 오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