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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 서호주 Perth

7. 피츠제럴드 국립공원을 지나 알바니로 가는 길.


<오늘은 피츠제럴드 국립공원에 들렀다가 알바니로 가는 여정>





에스퍼런스의 럭키베이를 보았으니 이제 방향을 틀어 다시 퍼쓰로 돌아갈거다.

어디서 보았던건지, 호주는 여행을 할때 ‘점’이 아니라 ‘선’을 그리는 여행이어야 한다는 소릴 봤는데...

여행 후기를 블로그에 정리하다보니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갈 것도 같다.



모닝! 리셉션 입구


좌측 건물들이 각각 숙소건물.

VACANCIES 글자 앞 “NO”는 가렸다가 보였다가 ^^


동네를 돌아 나가려다가 뻥뚫린 비치해안쪽을 바라보며...


해안가에서 잠시 산책을 했다


낮은 건물들이 넓게 넓게 분포되어있어 정말 적응안되는.. 마을 한바퀴 휘 둘러보고 마을을 떠난다.






가는 길에 또 새파란 바다를 발견하고 길가에 차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나름 해변에는 애완동물들 산책시키는 사람들이 좀 있다.


여기 난간에 서서 구경하다가 해변에 뛰돌던 사냥개 한마리가 순식간에 뛰어올라와서 심장폭팔할뻔... 









그리고 또 가는 도중에 전망대 같은 곳이 있어서 차 세워두고 잠시 산책







크으으으으~ 바다구경 징하게 하는구나

어딘지 모르겠지만 좋다...






이제 정말 알바니를 향해 달려보자! 피츠 제럴드 국립공원을 들러서... 




약 500km 의 거리에 있는 알바니. 

그 사이에 숙박할만한 곳은 따로 없는 것 같아 오늘안에 알바니까지 무사히 도착해야한다.


트리탑워크같은건 둘다 너무 무서워서 

그냥 가는 동안 알바니에 있는 피츠제랄드 국립공원에 들렀다 가는게 목표.


에스퍼런스 숙소 아저씨에게 팁을 안들었으면 개고생할만한 일이 하나 있었다.

우리가 네비를 피츠제랄드 국립공원으로 찍으면 공원 한 가운데를 가르키는데, 

그러면 엄청 돌아가는거라서 아저씨가 초반에 국립공원 진입하는 길을 알려주셨다.

(위에 구글맵찍은 경로로 가면 엄청 돌아가는거고, 해변가쪽으로 바짝 붙어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이후 공원을 쭉 관통하는게 목표였는데 아직 많이 도로가 안닦인건지 지도만 봐도 비포장이 많았다.

완벽한 4륜만 갈 수 있는 전용도로도 따로 있었고.

엊그제 달려보니 비포장도로는 속도가 굉장히 안나고 운전도 힘들고 승차감도 안좋아서,

가능하면 피하는게 좋겠다 싶었다.

그래도 오빠는 돌아가는 것보다는 관통하고 싶어했는데 

그 근처에 비가 잔뜩와서인지 비포장도로들은 아예출입을 막아놓아서 고민할 겨를도 없이 불가능...



이제 정말 알바니를 향해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한듯! 양떼목장~


중간중간 보이는 노오란 꽃밭.. 광활하기도 하지. 형광 포스트잇 붙여놓은것 같다


오늘은 좀 얕게 깔린 구름들


또다시 쭉쭉 길따라 달리기


드디어 공원 들어가는 초입길?

흙길의 느낌이 좋아서 사진을 찍는데, 창이 너무 더럽네..☺️


피츠제랄드 리버 내셔널 파크! 역시 무인으로 입장료 내는 시스템이고요


 매일은 아니지만 시기에 따라 따라 도로 사정이 달라지는 것 같다. 

지금은 무료 죄다 CLOSED......(last update date : 2014-08-30 우리가 간날은 2014-09-04)


지도만보면, 왼쪽으로 길따라 쭈욱 가던지, 중간에 북쪽으로 난길을 지나 가던지 하면 

공원을 관통해서 빠져나갈수 있을것 같은데... 죄다 CLOSE이고, 

심지어 북쪽으로 올라가는 빨간길은 unsealed였나 아무튼 우리가 가기엔 힘든 길이었다.


공원화장실에 들렀는데.... 이건 뭥미..... ㅠㅠ

왜 거미가 이렇게 다리를 뚝뚝.... 짤라먹고 돌아다니는거지..


주차하고 어슬렁둘러보고


차에와서 오늘의 점심 : 서브웨이 도시락. 

방금 막 요리한 따뜻한 음식 좀 먹고싶다 ㅎㅎ


그래도 초반에 보온병 큰거 산게 보물이었다. 따뜻한 커피랑 물은 많이 마실수 있었음


공원길을 달리다가 설만한 곳이 있으면 서서 잠시 어슬렁


들꽃들 구경하고


ㅎㅎ ㅎ사진보니까, 산에 다녀온 기분 물씬나네


저 아래까지 내려가진 않았는데, 저 아래에도 바다로 통하는 도로가 있다. 

가려면 지그재그로 좀 시간 걸릴듯해서 우린 가지 않고


그냥 멀리 높은곳에서 바다구경


공원내부길을 또 달리고 달리고. 이게 공원이냐고... 뭐 이렇게 넓냐고....


가다가 차 세우고 또 사진 찍기...









Cave point라고 써있던 또다른 곳 어슬렁..



신기한 나무 열매







아우... 이런거 좀 무서운데 ㅎㅎㅎㅎ










공원은 크게 기억에 남는건 없는거 같은데,

여기서 찍은 사진들은 뭔가 되게 좋으다~....







공원안인지 나온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쭉쭉 달린다.



우리가 원했던 대로 피츠제럴드 공원을 관통해서 갈수는 없는 상황이라 

초반에 공원을 빠져나와 알바니로 달렸는데,


공원이 얼마나 크던지 알바니 숙소 도착할때까지 4-5시간 달리는동안 계속 우리 옆이 그 공원이었다. 

달려도 달려도 “피츠제럴드 국립공원”이라는 간판이 보여서 난감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고...




중간에 사먹어본 커피우유






해가 질무렵 해가 너무 이뻐서 차 멈추고 내려서 사진 찍고 놀았다.

역시 사진은 “여기서 찍으세요~”가 아니라 “여기서 찍고싶다~”하는 곳에서 찍어야 제맛인것 같다. 





























달리는 10분만에 해가 지면서 급격히 어두워졌다



오후 5시가(겨우 5시인데ㅜ) 넘어가니 산길에 가로등이 없어서 

엄청 컴컴하여 운전하는게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상대방이 헤드라이트를 그대로 상향으로 오면 잠시 눈이 멀어버리니 아찔하고, 


게다가 숲속에서는 자동차를 불빛을 보고 동물들이 뛰어나온다고 하니 그것도 참 걱정이고.

(살아있는 캥거루는 한마리도 보지 못했지만 차도위 죽어있는 캥거루는 제법 보았다) 


게다가 동물이랑 부딪히면 차량손상도 심해 더이상 그 차로 여행은 불가하다던데 

산속이라 3G도 터지는건지 그것도 불안하고. 


1시간가량을 그런 공포속에 달려(!!!) 겨우겨우 알바니 미들턴비치에 있는 숙소에 도착. 😭


숙소는, 평이 무지 좋아서 기대했는데, 리조트만 크고 우리방은 그냥 평범. 


리셉션 있는 건물에 들어가니 작은 매점을 같이 운영하고 있는데, 딱히 먹을건 없었고 ㅠ_ㅠ 

어디가나 홍차에 자기 나라 이름붙인 브렉퍼스트같은게 있던데, 여기도 호주 애프터눈티~





리조트 앞에 작은 숙박시설에서 식당을 같이 하길래 여기서 밥을 먹었다


해산물 관련 요리같은거라 시켰는데 다 딥프라이드. 

그땐 맛있게 먹었나 모르겠는데 지금보니까 좀 힘든 음식이네 ㅎㅎ


그리고 빠질수 없는 스테이크


음식은 그냥저냥했는데, 이 디저트가 대박 맛있었다.

홈메이드 애플 크럼블 뭐시기였는데, 케익 싫어해서 잘 안먹는 신랑도 맛있다고 잘 먹었다








퍼스로 올라가면서 몇개 도시를 더 들르며 갈수도 있다고 계획했었는데, 

알바니를 마지막으로 그냥 퍼스로 올라가기로 했다. 


계속 이렇게 매일을 운전만 하며 다니는건 이제 좀 지겨운것도 같고,.. perth 구경도 난 하고 싶었고. 


내일 고래구경만 하고 perth로 바로 직진해서 올라갈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