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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 서호주 Perth

4. The Humps & Mulka’s Cave (Hyden) -> Esperence 도착.





(앗, 숙소 사진 찍은게 이거밖에 없네..;)

숙소안에서 다른 숙소를 찍은건데, 이런식으로 컨테이너 독채 건물이다.

밖에는 넓은 캠핑사이트도 있어서 캐러밴들 주차 및 숙박 가능한 공간도 있다.



Wave Rock을 떠나기전에 근처를 한바퀴 돌아봤다.

아래 지도상의.. 주황색길을 따라 Lake쪽에 다녀오기. 


왜 다녀왔는지는 모르겠다; 그쪽에 리조트가 있다고 해서 구경하러 다녀온건가.

리조트라는 건물들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럭셔리 휴양지의 개념은 아니었고

한적한 위치에 자리한 콘도같은 느낌. (외양적으로만 봤을때)



그리고 지도 위 “여기 어딘가”라고 써놓은 위치쯤에서 사진을 또 대량 찍고.

사무실근처에 식당에서 밥먹고 Wave Rock을 떠난다.




이 허허벌판은 오빠 취향이다. 내려서 한참 사진찍었다.



크으... 색감을 살짝 보정하니, 눈쌓인 들판에 서 있는 것 같구나.



황량한 벌판에 다육이들 귀엽.



쩍쩍 말라 갈라진 나무들의 시체(?)도 많지만,



푸르른 다육이들은 쑥쑥



신랑이 또 사진을 한동안 오래 찍어서, 혼자 셀카 삼매경.

접해보지 못한 스타일의 자연,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조아조아...




조금 더 길을 따라 Lake가 나올때까지 가본다. 



후후 도착. 장소도 좀 황량한데, 날씨도 오늘은 좀 흐리네

그것마저도 사진찍느라 신랑은 좋아함. ㅎㅎ



이 하얀것들은 뭐지,,, 바다도 아닌게 소금인가?



물가에서 얼쩡얼쩡..



말라비틀어진 이 나무 시체들.. 여기서 한동안 사진을 찍고 놀았는데, 

나중에 엉덩이가 얼마나 베기고 아프던지 😖



너도 좀 앉아있어봐 (안아프데 흑흑)




아침을 안먹어서, 웨이브락 오피스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추우니 따뜻한 커피도 땡기고.



Hippo size sandwich, Tuna ryvita open salad, 

Cold meat salad, Toasted Panini, Pies or Pastires... 

지금 보니 종류도 많고 먹어보고 싶은게 많은데

이땐 그닥 땡기진 않았었나보다.



나는 미트파이같은거 먹고, 오빠는 햄버거?

사진도 개발로 찍었지만 플레이팅도 참... 


(메뉴는 그럴싸한데, 음식은 정말... 인간적이다.... 

맛이 없거나 성의가 없는 건 아니지만,

 사먹는거 치고는 그냥 내가 만들어도 이거보다 낫겠다 정도의 맛과 플레이팅.

미리말하지만, 사실 서호주에서 별로 맛있게 사먹은게 없다. 맛이 없지도 않지만)




추우니까 모닥불 피워둔 근처에 자리잡고.


단체 관광객 손님들이 많이와서인지, 대형 식탁들이 좀 있다.

우리 있을때도 꽤 나이 많은 노인분들 그룹의 관광그룹이 한팀 와 계셨다.

노인분들 여행하는 거 보면 그 체력과 호기심에 항상 감탄과 존경을.... (난 지금도 가끔 힘들어~)



리클라이너 의자인거 같은데, 코알라들이 차지하고 있다. 🐨

여기 호주맞네요~ ㅎㅎㅎ








사무실앞. 출발하기 직전... 창을 보니 비도 좀 내린거 같기는 한데,

어떻게 하루만에 이렇게 차 상태가 비참해지는지.....



근처에 Cave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기로 한다.



구글맵에 지명으로 검색하면 안나온다. 18km 정도 떨어져있는 위치.



나가는 길에 찍은 입구. 이곳은 WAVE ROCK COUNTRY 였습니다 🎌



양들이 방목되어 있는 목장은 볼때마다 반갑다



목적지 근처에 도착. 여기도 한적하기 그지없다.



이런 흙길을 따라 주욱 들어가 주차를 하고



흙길을 따라 걸어들어간다



30분에서 1시간가량의 트래킹 길이 2군데정도 있다. (지도 사진은 없네...)



산책길 맘에 든다~



일단 첫번째 목적지는 Mulka’s Cave



여기가 입구



Cave에 들어가면 신비로운(?) 사람 손바닥자국 같은 것들이 동굴벽에 남아있다고 한다.


들어가기전에 내용을 읽어본거는 같은데 좀 이해가 완벽히 안되는 면이... 

정서가 안맞는건지 해석이 안되는건지 ㅎㅎㅎ


어느 남녀가 부족의 룰을 깨고 도망가서 아들을 낳았는데 그가 Mulka.

저주를 받아(부족의 룰을 깬 탓에) Crossed Eyes(사시눈)를 가지고 태어나서 사냥도 잘 못하고

동굴에 숨어 지냈다는 그런 내용.... 동굴안 손바닥자국은 아마도 Mulka의 것이라고 한다.

일반 인간의 손보다는 좀 더 크다고 한다.



음각이 된 건 아니고, 물에젖은듯한 색으로 진하게 손바닥 자국들이 있다.



그림도 아닌것 같은게, 바위의 색이 좀 짙어보이는 그런 색으로

바위마다 색깔이 좀씩 다르다.



여기도 많은 손자국



사람이 직접 손바닥을 남겼다고 보기엔 찍기 힘든 위치에 힘든 각도로도 많다. 








Cave를 나와서 트래킹. 자연그대로의 모습이라 평화롭고 기분 좋은 산책길이다.



노란꽃 좋아한다고 찍어달라고 저러고 있다.

(근데 신랑이 날 속이고 동영상으로 찍었어..... 동영상 속 이쁜척 귀여운척 굴욕...이건 동영상 한장면 캡춰)



저 늘어진 하얀색 나무들은 뭐지, 특이해서 찍은듯~...



Do not pick up rocks. 

사진속에 Kalari Trail 방향이라고 써있는거 보아 우리는 2개의 트래킹 길중에 이 길을 택했나보다.


여기 이름이 The Humps & Mulka’s Cave인데, 

사람들이 이 언덕을 humps라고 부르는 것 같다.

(이 언덕 혹은 이 공원안에 있는 이런 언덕들을 통체적으로 부르는 걸수도)



위에 돌멩이 가져가지 말라는 경고문을 보고 조그만 돌멩이들 얘기하는 줄 알았는데

그건 너무 소박한 생각. 

가져가지 말라는건 이런 Rocks 인듯;



그냥 광활함을 나타내보고자 찍어봤다. 저기 오빠가 올라오고 있음.



올라갔다 내려갔다 또 휘집고 다니기 시작..



황량한 바위에 푸른색 이끼나 나무들이 자라는게 반가워서



그렇게 경사가 높은 편이 아니라 전혀 힘들지 않고,

바위지만 미끄럽지도 않았던것 같다.



A Wanna Be Wave ㅋㅋㅋㅋㅋ 너무 웃긴다.

전날 본 Wave Rock이 오늘날의 모습을 하기 전에 이런 모습을 거쳤을까?




이건 나름 돌멩이들이 다양한 동물같은 형상을 하고 있으니 맞춰보라는 거였던것 같다.

우리는 들르지 않았지만 HIPPO’s Yawn도 하마가 하품하는 모양의 커다란 Rock.



한참을 좌우에서 뜯어보다가, 뭘 닮았는지 모르겠다. 에라~~





좌측하단 깡통을 세워두고 화살표 표시 이정표^^

크게 풍경을 거스르지 않는.






너무 특이한 나무 발견..... 첨엔 페인트 뿌린줄 알았다.



한 나무에 가지들 색이 저렇게 다양할수가 있지??



바닥에 푸릇푸릇한 잎들과 숨어있는 야생화들이 이쁘다고 계속 찾아댕기며... 🌿🌼🍄






나와서 다음 목적지인 에스퍼런스를 향해 마저 달린다. (400km 남았댜....)






첫날처럼 이쁜 하늘은 보지 못했나보다. 이날은 하늘사진은 별로 없다 ㅎㅎㅎㅎ



한시간 조금 넘게 달려 Lake king이라는 곳을 지나치며 주유소에 들렀다. 

우측위에 외로이 서 있는게 작동하는 주유기이다.

삐까뻔쩍한 시스템을 보다가 왠지 시대까지 거슬러온 느낌이다.



그러나, 앞서가는 시스템! 무려 무인시스템이다.

저기 부스에 가서 계산해야한다.



얼마나 할건지 몇번 주유기에서 할건지 선택해서 신용카드로 계산하고 나면, 

해당 주유기에가서 그만큼 주유할 수 있다.

봐주는 사람도 없는데 에러나면 어쩌나 벌벌떨면서 했다.



제일 하단이 정보인듯 하다. 01 번 주유기에서 Unleaded91을

39.52 L 주유함. 59.44 달러.

기름값은 1L에 1.50달러정도였던듯 (1500원)



주유소 옆에 딸려있는 화장실도 갈겸 끼니도 떼울겸 식당에 들어갔다.

갈길이 멀지만, 지나치지말고 들어가줘야한다. 언제 또 나타날지 모름.. ㄷㄷㄷ




낮에는 식당, 저녁엔 펍인 그런 전형적인 식당같은데.

온동네 사람들이 여기 한군데로 다 모여, 옹기종기 놀 수 밖에 없는 분위기인것 같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듯...




2시 반쯤 도착한건데, 2시에 주방 CLOSE라서....

데워주는 파이나 패스츄리같은 것만 선택 가능했다.


소세지빵 같은걸 선택했는데, 우리가 말하는 그런 미국식 쫀득한 소세지가 아니라

말그대로 고기 갈아만든 소세지라.... 느끼...😥

머스타드와 케찹으로 겨우겨우 참아가며 해치웠다.

오늘의 아침과 점심이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ㅎㅎ


그리고 핫초코 시켰는데.... (역시나 맛은;;;; 뭐 핫초코마저 맛이 없어~)



화장실에서 찍은건데, 초췌한데 좋아하는 사진.

왜지... 내가 제인이라도 된 기분인가.ㅋ






이후로는 쭈욱 달리기만 했다. 달려야만 했다.

아직 숙소까지 250km가 넘게 남았는데 날이 저물기전에 가려면 부지런히 밟아야했다.




(창문에 벌레죽은것들이 엄청 늘어서. 지저분,,,,)

마치 하늘로 이어지는 것같이 쭉 뻗은 길... ^^



6시가 되기전에 Esperence Beach Front Resort라는 숙소에 도착.

Resort라고는 써있지만, 2박에 16만원이라는 저렴한 금액의 숙소.

숙소앞에도 Budget Motel이라고도 붙어있어서 살짝 긴장했는데...

숙소는 맘에 들었다~.



이렇게 각각 독채의 1층 건물들. 

10개정도의 건물이 있다고 한다.


이거 찍은 시간이 5:56분이라고 나오는데 이미 컴컴...



오븐같은 건 우리나라에서 기본사양이 아니다보니 보면 왠지 ‘우와~’싶다. ㅎㅎ



왼쪽문으로 들어가면 안쪽에 침실과 욕실이 있다. 



침실옆에 있는 욕실 겸 화장실.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많이 추웠는데, 전기난로도 있고 히터도 나오고 아기자기. 


주인장 아저씨도 되게 좋았는데, 알고보니 엄청 여행다니신 분이라고..

뭐 설명해주시거나 하는데 티가 난다. 

오빠말로는 그냥 여행책이 아예 손에 배었다더라고. 

그 아저씨랑 이번 꽃청춘 유X석을 보며 반성하게 된게 여행책 요즘 너무 안봤다는거... 

앞으론 다시 여행책좀 들고 다녀야지. 그것도 묘미인듯 하다~.






저녁을 먹으러 나가야하는데... 이 시간에 문연데가 거의 없을 거라고 한다. 

서호주에서 진짜 쇼킹했던건데, 이제 겨우 6시인데 문을 그렇게 다 닫으면.....

그리고... 식당들이 대체 그럼 언제 장사하는....?


하지만 여행이 끝날때쯤에 이 현상을 받아들이고 나니,

 “여긴 소비자나 판매자나 모든 노동자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있구나” 라며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약간의 보슬비가 내리는데다가 난 너무 추운데, 오빠는 그냥 걷자고 하고 

나는 차타자고 해서 약간의 트러블. 

(아저씨가 걸어서 5분~10분거리에 식당이 있다고 했음) 


근데 결과적으로는 차 타고 나가길 잘했다. 

생각보다 매우 추웠고, 동네가 구석진 것도 아닌데 가게문 다 닫아서 정말 어둡고. 

아마 걸어서 나갔으면 비가 안오고 춥지 않았어도 내가 무섭다고 숙소로 금방 다시 돌아왔을듯 😂


그리고 생각보다 찾으려던 식당 찾는게 쉽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마침 그 몇일 공사인지 뭐때문인지 문을 닫았어서였다! OMG. 


결국 서브웨이, 맥도날드, 레드루스터 3개의 패스트푸드만 남았다. -_-;;;;;;;

3개중 그래도 처음 본 red rooster로 ......

그림은 전기구이 통닭처럼 생겼는데 난 냄새나고 맛이 없었다. 

닭고기 약간 뜯어먹는듯 하고 감자튀김먹고.




이게 뭐냐 흑흑흑...



저거 먹고 25달러나 냈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