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4.09 서호주 Perth

2. Perth를 출발하여 Corrigin 개묘지를 지나 Wave Rock으로 가는 길


Perth 오면서 코스를 여러개로 짜봤는데, 그저 호주가 참 넓구나만 느꼈다. 헐헐-


울룰루도 포기하고, 다윈으로 올라가려 했지만 포기하고..

결국 남쪽에 위치한 에스퍼런스(Esperence)에 다녀오는걸로 코스를 짰는데, 



꺄아- 에스퍼런스에 가면 이런걸 볼 수 있단다~~😍😝



그나마 그린 그림이 아래와 같았지만..... 그것도 열흘의 일정으로는 빡빡했다.



퍼스에서 시계방향으로 돌아서 다시 퍼쓰오는게 초안이었다.


Wave Rock을 경유해서 에스퍼런스에 갔다가, 

올때는 덴마크 - 얄링업 - 해변도시들 따라 (한두개 빠지더라도...) 퍼쓰로 돌아오는 것.


실제로는, 덴마크까지도 안가고 알바니에서 그대로 퍼스로 직진해서 올라왔다. 




위처럼 짠 일정이 열흘간 달리는 일정이었는데도, 호주에서는 "에게~....” 이정도 ㅋㅋㅋ



내가 운전을 안해서 1인 운전사인 격이라... 운전시간은 최소한 줄이고 싶었는데도 아.. 호주 넓어넓어......


중간에 비상상황 대비를 위해 한시간가량 운전을 해봤는데, 

도로에 차들이 워낙 없으니 100km정도까지 밟긴 밟았으나 (내가! 나도 스스로 놀랐음!) 

서호주에서 100km 이하로는 택도 없다. ㅠ_ㅠ 

130km이상은 밟아줘야 겨우 시간맞춰 다음 마을에 도착할 수 있는데,

신랑도 별로 과속하는 편은 아니라..


그리고 아래쪽 소도시들을 잇는 도로들은 밤이되면, 가로등이 없어서 엄청 컴컴한데,

그럴때 차가 달리면 캥거루가 빛을 보고 뛰어든다고 한다 😭

게다가 캥거루가 뛰어들면 차도 퍼진다고 봐야한다고. 

거기다 실제로 그런길들은 휴대폰이나 GPS수신도 안되고...

그래서 해 떠 있을때 빨리 달려 마을로 들어가야해서, 

내가 운전하는건 오히려 도움이 안됐다; 

신랑도 오랫만이라 운전이 재밌으니 괜찮다고.


아무튼 이런 지역의 로드 트립은 캠퍼밴으로 해야하는구나라는 것도 온몸으로 실감했다.

(점심시간은 거의 못맞춰서 레스토랑에서 제대로 점심 먹어본 적이 없고, 

 저녁시간도 놓쳐서 패스트푸드로 때우고, 숙소로 가려면 해 떠 있을때 무조건 달려야했고... )







아무튼 달리기 시작 🏇 


 9/1 : Perth -> (Corrigin Dog Cemetry) -> Hyden Wave Rock (333km)




차후를 위해 퍼쓰 시내에 있는 한국마트 중 한군데 들러서 이것저것 좀 살까 했는데, 

서투른 운전으로 시내 한복판으로 들어가는것도 부담스럽고. (신랑은 괜찮다는데 왜 자꾸 내가;)

운전시간도 좀 줄이고 싶어서 그냥 가자고 했다. 


그래도 호주의 대표적인 마트라는 울월스Woolworths를 발견하고 들어가서 잡다한 거 쪼~끔 샀다.

옆에 Kmart라는 곳도 들어가서 보온병도 15달러주고 큰거 하나 샀는데 

여행중에도 잘 쓰고,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다.




보온병, 시리얼바/바나나/쥬스/오렌지/초코바등의 비상식량 구입.



닭가슴살이 진짜... 뻥 좀 보태서 내 얼굴만했다. 

근데 너무 신선해보여서 ....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았음.



몇개 사서 가족들에게 선물돌린 레몬커드. 

커드는 계란이랑 버터, 우유같은게 들어가서 크림제형의 쨈같은건데 특히 레몬커드는 상큼하고 맛있다고들.

한국도 요즘 홈메이드로 해서 인디까페들이나 수입제품에서 판매는 하는 거 같다.



음료먹을때 기분나는 메이슨자. 2달러밖에 안해서 몇개 사오려고 했는데,

마트 구경하다가 넘어가부렀네.. 



Father’s Day가 가까이 오는지 웃긴 제품이 많이 팔았다.

이건 초코렛인데 아빠들을 겨냥했다며 축구공, 기타, 트로피 모양 등등 ㅎㅎ



이제 막 캠핑 시작하는 조카들 사주려고 찍어뒀는데 이것도 마트 구경 하다가 그냥 넘겨버린...



아빠들 선물로 BBQ 장비들! 이런걸 사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이 부러웁다~... 

가격은 천차만별로 종류 다양.







이제부터는...... 


하늘과의 여행사진.... 하늘여행사진 스크롤 압박...☀️🌤⛅️🌥



하늘이 끝이 있긴 있는건가~.....



좌우로 쭉쭉뻗은 나무와 흙길이 나오니 자연을 달리는 것 같아 기분이 더 좋아진다



예쁜 양털구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을 분위기~...



쭉쭉뻗은 나무들이 양옆으로 늘어선 도로



푸른 들판과 하늘이 계속 된다



쭈욱 달리기만 하면 되는 도로

이런길을 이제 매일매일 달리는거여!




첫날이라 그런건지 가는길이 너무 예뻐서 중간중간에 세우고 틈틈히 사진을 찍어본다.

신랑 사진찍으러 나간 동안 나는 셀카나..



신랑 어디가..



저 나무들 뒤로 넓은 벌판. 가서 이런 사진을 찍어옴. by Kimp



지나는 차가 정말 거의 없는 도로.

비슷비슷한 사진인데도 계속 셔터를 눌러보게 된다



하늘에 구름이 계속 깔려있음





저 노란 꽃이 뭔지 모르겠는데, 정말 샛노랗다. 차 세우고 또 사진 찍고.



신랑쪽을 바라보면, 차창밖으로 하늘만 보여서... 진짜 하늘위를 달리는 기분 ㅎㅎ



파란하늘과 노란 꽃밭의 조합은 정말 이뻤다.



신랑 돌아와!!



나가서 찍어온 사진...by Kimp



 크~ 사진 액자보는 기분이다



어쩌다 마주치는 마을들이 있긴한데 (주유도 해야하고)



정말 황량함. ㅎㅎ




양떼들이 뛰노는 목장



구름 크기가 좀 줄어들면서 흩뿌려지는 스타일의 양떼 구름





백미러에도 비치는 하늘. 좌우를 둘러봐도 이쁜 하늘이라 이날 드라이브가 제일 즐거웠던 것 같다.









Corrigin Dog Cemetry에 도착.


Wave rock 가는 길에 지나칠 수 있다고 해서 체크해두긴 했었는데,

생각보다 작고 초라해서 한번 그냥 지나쳤다..... 가 다시 돌아왔다.




앞에 커다란 개 동상이 하나 있고, 나머지는 무덤들인데... 

현재는 관리가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무덤의 수는 많은 편










달려오는 동안 벌레죽은거..  이게 쌓이고 쌓인다..............




주유소 옆 작은 식당에서 햄버거 하나랑 감자튀김을 사고,

아침에 사둔 샐러드 한팩 + 시리얼바로 점심.




이날은 숙소 예약을 따로 안했었는데, 달리다보니 생각보다 특별히 묵을 숙소가 나오는것도 아니고...

해서 Wave Rock 공원에 딸려있는 숙소를 이용하기로 하고 (방이 있어야겠지만)

속도를 내어 계속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