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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 이란

13) 09.05.06. Namak 소금호수에 들리다.


카샨에서의 생각지 못했던 수확은 이날있었다.
소금호수와 사막...
이쪽은 비포장도로라서 오히려 어비어네 가는것보다 더 비싸지만 그래도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아저씨랑 아주머니랑 같이 아침을 먹었다.
늘 먹던 이란식이긴 하지만 더 푸짐하고 정성스러운 아침..^^

여긴 cow가 아니라 Sheep milk를 끓여 먹는다.
sheep milk에 설탕을 넣고 굳혀서 만든 요거트같은것도 주셨다. 맛있다~.
- 적응되서 그런지 cow가 더 좋지만.



가운데 Namak Lake가 오늘의 목적지. 남서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Kashan.

소금호수로 떠나는 길은 너무 맘에 들었다.
너른들판에 흙길사이로 달린다. 신랑과 나는 워낙 그런길 좋아하니까.



가는도중에 작은 모래사막도 봤다.
이란에 여행다녀왔다고 하면 다들 사막여행하는줄 아는데,
이렇게 억지로 찾아와야만 보는 작은 모래사막이라니... ㅎㅎ

모래사막을 향해 신발을 벗고 솔선수범하여 뛰기시작하는 유쾌한 Abbas아저씨.

발이 모래속에 갇혀서 생각보다 뛰어올라가는게 힘들다.

드뎌 정상도착

모래사막위 바람의 흔적이...

모래사막 정상에서 땀식히며...

보드라운 모래위에 잠시 뒹구르르

사진찍는다고 포즈 잡아주는 abbas

우리가 타고온차... 그 뒤로 너른 벌판.


운이좋게 낙타떼도 보았다. 올때는 못본걸 보면 운이 좋았던것 같기도 하고.
어찌나 이쁘게 생겼던지.... 흐느적흐느적 사람을 향한다..
무서웠지만 참 이쁜 애들이었다.

흐느적흐느적 마구 모여드는 낙타떼.

사람같이 이쁘게 쳐다본다.

마주하고 찍은 사진 컷

조금 놀다가... 다같이 떼지어 어디론가 다시 사라진다..
아저씨말로는 다 주인이 있는거라고 하셨다 (저렇게 멋대로 다니는데..어찌 찾는지 궁금)


드디어 Namak 소금호수 도착

왕소금덩어리 들고

던져서 깨뜨리라고 abbas가 알려준다

고요한 소금호수.. 날이 맑으면 정말 아름다울듯. (이날은 흐리고 비가 왔다)

abbas가 소금을 담아갈수 있게 봉지도 준비해왔다. ^^ 고마워요

이렇게 타임머신을 타고온듯한 여행지가 너무 좋다.
이란에서 가장 자연경관과 어울어질수 있는 시간이었다.



카샨에서 아저씨와 "핀가든, 칸 타바타베이, 칸 아바씬..." 등을 둘러봤는데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abbas아저씨는 즐겁고 유쾌하신분이었지만
난 가이드체질은 역시 아닌듯...
아저씨 신경쓰느라 별로 맘이 편치 않다.



시내구경을 하고난 후 터미널로 가는길에..
아저씨가 차를 세우더니 아이스크림콘을 3개 사오셨다.
정말 아기자기한 아저씨다.

어제 아저씨네 갔을때
키위,사과,오이, 오렌지, 워터메론을 주셨는데,
워터메론은 맛있는 부분을 우리 주고 본인은 하얀부분을 박박 긁어드셨다...T_T

다시 생각해도 참 좋으신 분 같다..

아저씨께
숙박20000T,어비어네25000T,소금호수40000T,시내구경10000까지해서 총 95000T를 드렸다.

사실 시내구경 10000T는 약간 의견차이가 있었는데,
그냥 수박의 하얀부분만 싹싹 긁어드시던 아저씨를 생각하며...
우리를 대하는 마음은 진심이었을꺼라고 (믿고싶은대로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