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4 이란

11) 09.05.04. 내가 제일 좋아했던 도시 Esfahan -



8시가 넘어서 일어났다.
새벽에 깨서 좀 뒤척인 기억이 나는데 그래도 푹 잔거는 같다.

오늘의 아침

생각보다 늦게 일어났다며 오빠가 서둘러 나가자고 조급해해서 아침부터 초스피드로 준비했다.
캐슈넛이랑 음료를 손에 집히는대로 대충 집어먹고는,..... 그리고는~! 내사랑 케밥먹으러 나갔다.
난 정말 여기 케밥이 너무 맛있다. 여기 이스파한에 있는 특정 그 케밥집의 케밥이 너무 맛있다.
처음 도착한날 밤에 먹었다고얘기하면서 이미 쓰긴 했지만 정말 너무너무 맛있어서 계속 먹었다.
새로운거 먹고싶은 충동보다 이 맛있는 케밥을 한번이라도 더 먹고가고 싶은 욕구가 너무 우월하게 컸다.
(그래서 있다 밤에 또 먹는다 -_-;;)

내사랑 케밥집


근데 아침보다는 저녁에 사람많을때 정말 육즙이 줄줄 흐르는 고기를 그대로 잘라서 만들어주는 케밥이 더 맛있다. 아침에 먹으니 익은 고기를 다른 접시에 보관해뒀다가 만들어주는거라 밤에 먹은것보다는 고기의 맛이 덜하다.

혼자먹기엔 큰 케밥


케밥을 하나 시켜서 길다긴 케밥을 오빠한입, 나 한입나눠먹으려니
아저씨가 아빠미소를 하며 이리와보라고 부르셔서 반 잘라주셨다. ^-^ 
설마.. 꼴보기 싫어서 그러신건 아니시겠지........ ;;;

그리고.. 옆테이블에 왠 가족이 와서 먹는데..
자매 두명이 날 보고는 좋아하는 연예인본듯 어쩔줄을 몰라하며 좋아했다. (과도한 관심에 몸둘바를 모르겠다)
그리고는 'Where are you from'을 얘기하고 싶었던거 같은데... 'What....'.. 'What...' 이라고만 되뇌인다. ㅎ
그래서 "코레이" (코리아) 라고 얘기해줬더니 꺄르르르~~` 넘어간다.
그리고는... 할줄 아는 영어인지... "I Love you~" 라고 말해준다. *^ ^* ㅎㅎ
그 귀여운 아이들이 이번 계기로 영어공부 열심히 하는 기회가 되었다면 좋으련만~^^ 



다음목적지까지 걸어가다가 시내에 있는 작은 공원하나를 통과했는데,
 공원이 너무 깨끗하고 이뻤다.




   체헬 소툰 궁전(Chehel Sotun Palace)  

체헬소툰궁전을 들어가기전에 한무리의 아이들이 견학을 왔는지 와글와글 모여있는데,
이게 왠일. 얼굴이 낯이 익은 애들이 있다.
에스파한 처음 온날 시오세다리앞에서 본 애들이다! ㄹㅇㄹ

옆에서 다른애들이 핸드폰으로도 찍고 있어서 시선분산... ㅎㅎ

그때 영어 잘하던 그 아이는 반장포스... 오늘도 유창한 영어로 날 부담스럽게 하네 짜식~.
선생님도 뵈었다. ^^ 입장하고나서는 선생님중 한분으로 보이는 분이 뛰어와서는
'소르비아~~ 케르만~~'
케르만지역의 전통쿠키라고 이해하고 하나씩 집어들었다.
이러니 내가 이란사람들한테 안반해? (뒤늦게 1년반뒤에 포스팅하면서 시크릿가든 대사 껴넣고..흠흠)

케르만 전통쿠키. 이것도 . 너무 달다^^;
그래도 야즈드 sweet보다 낫고, 쉬라즈의 아이스크림보다 낫다!

체헬소툰 입장해서 ...

체헬소툰은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별장인 동시에 손님을 대접하는 궁전으로..
이름은 '40개의 다리'를 뜻하는데,
실제 기둥수는 20개이고 밤이되어 이 앞 호수에 비춰지는 기둥까지 합쳐서 40개를 의미한다고 한다.

다른 무리의 여학생들이 와서 같이 사진찍자구... 히히 이런 귀여운 것들...

 
원래 파라다이스라는 어원이 페르시아의 정원에서 나왔단다.
이곳은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체헬소툰궁전.
꽃도 종류별로 심어져 있고 정원이 꽤 넓은데..
난 그냥 이런 확트인 산책길이 제일 좋아서...

중앙홀 천정이 거울로 장식되어있었다. (사진찍는 내가 비침..)

여기에는 박물관처럼 유물들도 전시되어있고,
벽들에 역사적사실을 그렸다는 프레스코화들이 많아서 그런지 견학생들이 많다.

나무기둥들..

이란아가.. 낯도 안가리고 손흔드니 같이 손흔들어줬다.

내부에서 옥으로 만든듯한.... 낙타 구경하면서 한컷..



오늘의 점심

모듬 케밥

닭다리





자메 모스크

중간에 pc방을 두군데에 걸쳐 (첫번째는 usb인식이 안돼서)
안부메일과 사진옮기기..

그리고는 택시를 타고 자메모스크를 찾아 출발.

택시운전사가 'Ali mosque'는 가봤냐며 알려줘서 자메모스크 근처에 있는 알리모스크에도 들릴수 있었다.

조금 음침한 뒷골목에 숨어있는 알리모스크

Ali mosque (오래되서 기억이 별로 없다... 반성반성... -_-;;;;)


자메모스크에서는 왠 교수님을 만나서 가이드 받으며 돌아다녔다.
같이 온 학생들 무리가 있었어서.. 사기꾼 같지는 않기는 한데,
헤어지기전에 나라들의 지폐수집한다고 돈좀 달라고 했다.
근데 없어서 500원짜리 동전하나랑 1달러짜리를 줬다.
그래도 고맙다고 너무 금액이 적은가 싶어 2장 줬는데 그게 더 이상해 ㅋㅋㅋㅋㅋ

어제 먹었던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어서
자메모스크 나와서 있는 시장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
어제 먹었던 그맛이 아니다. 버려버리려다가 참고 먹었다...
장미향이 첨가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었다 ;



버스 승차

오늘은 에스파한에서 있는 마지막 날이다. 나랑 신랑은 에스파한이 너무너무 좋았다.
그래서 처음 계획은 2박이었는데 3박이나 하게 됐다.
첫날 밤에 갔던 자얀데강가를 환할때 보고 싶어서... 오늘은 츄비다리쪽으로 바로 방향을 잡아본다.

츄비다리는 워낙 유명하니까, 버스를 한번 타봐야겠다.

bus회수권을 샀다. 한장에 40원이다. 원더풀....
40원짜리 5개 붙어있는게 판매하는 가장 작은 단위이다.

회수권파는 아저씨가 여기에 들어가계시다. 잠깐 나오셨을때 한장 찍었다. ㅎ

론니를 보고, 여기서 버스타면 츄비다리 갈수 있다는걸 알았는데..
아저씨한테확인차 '츄비~ 츄비~' 했더니...
아저씨가......맞다고 하시고는...

어느 젊은 커플을 불러서는.. 뭐라고 뭐라고 하시는 폼이..
'얘네 츄비다리 가니까 거기까지 데려다줘라' 라는 폼이었다.

그리고...정말로 그 젊은 커플은
츄비다리앞까지 데려다주고는
 자기네들은 다른 버스를 타러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헉~)

심지어 버스정류장내려서 다리까지 2~300미터정도 걸었는데, 거기까지 걸어서 데려다주고는...

아저씨와 이 커플의 친절함도 놀랍지만,
아저씨가 시킨다고 그걸 어른말씀이라고 듣고 또 하는 그 모습이 참 놀라웠다.

 ☞ 이란에서 버스타는 법
여자는 뒷문으로 타고, 남자는 앞문으로 탄다.^^
타서는 섞이긴한다.
앞문으로 탄 남자는 타면서 바로 회수권을 내면 되지만,
뒷문으로 탄 여자들은 내릴때 뒷문으로 내려서 버스 앞문쪽에 있는 깡통에 회수권을 내고 지나간다.


한낮의 자얀데강가 산책

츄비다리에서 아래에 앉아서 바라본..

보이는 다리가 츄비다리.. (물이 빼짝 말랐다.. ㅜㅜ)

밤에는 안보였던 것^^

중간에 사진찍는데 장난끼 어린 여자분이 카메라앞으로 장난스럽게 껴들으셨다.
덕분에 너무 즐거운...


그리고 츄비다리에서 시오세다리까지 걸어서 산책했다.
중간에 공중화장실도 들렸는데 냄새도 안나고 정말 깨끗하다.
관리인들이 정말 일 열심히들 하시는듯!!



야경 찍는다고 해질때까지 놀다가 오빠가 야경사진을 찍었는데...
하드 날아가면서 그때 사진은 다 날아가고 없다. 헷....




오늘의 저녁은 .. 내사랑 케밥..

야경찍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지기도 했고.. 힘들어서 쉬고싶어서
내사랑케밥집에서 케밥을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직접 갈아주는 오렌지쥬스도~! (이거 우리나라 백화점지하에서 파는건데)

이것도 여기서 두번이나 사먹었다. 양금이 좋아하는 종업원이 가격도 쪼끔 깍아줬다.

샐러드 뒤에 레몬이 케밥에 뿌려먹으라고 주는건데 정말 두툼하다.

그리고 시켜본 피자. 신선하고 맛있다.
이태원 피자리움이랑 비슷한 스타일이다.
 

+ 여행의 끝으로 갈수록... 메모가 별로 없다... 그래서 이날의 마지막은 이렇게 그냥 뚱강 ....끝-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