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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2016.02 Bandung

인도네시아 - 반둥(6.미스비 프로바이더에서 점심 & 헤리티지 쇼핑 & Dakken에서 저녁)



   점심 먹으러 외출..   


[파드마호텔 우측으로 별표 찍어놓은 동네 레스토랑들이 정말 예쁘고 좋다던데... 별만 잔뜩 찍어놓고 못갔음]


파드마 호텔에 묵는 동안 근처에 산책나가서 까페 좀 가려고 구글맵에 별표 잔뜩 찍어놨는데, 

햇살을 보니 생각보다 걸을 엄두가 나질 않는다. ㅎㅎㅎ 


가장 가깝고 트립어드바이저에서도 순위권 위에 있는 미스비 프로바이더(Miss Bee Provider)라는 곳을 목적지로 삼고

로비나갔는데 또 쾌활한 파드마 직원들이 말걸고 막 인사해준다.

호텔 지내기 괜찮니~ 어디가니~ 뭐먹으러가니~ 막 이러면서. 


미스비 프로바이더 간다고 하니 걸어가도 된다고.... 

“헉.. 그정도로 가까운거니?" 이러면서 걸어가볼까하고 있는데, 

또 다른 직원이 자기가 태워다주겠다고 한다. +_+ 흐미... 

갔다가 다시 호텔로 오는거냐고 묻고, 밥먹고는 시내 나가볼까 한다고 하니, 

그럼 자기가 거기까지는 데려다주고, 밥 다 먹을 시간에 맞춰서 택시 예약해주겠다고 +_+ 

스탭들이 진짜 다 센스 만점이고 친절하고 기분좋다.


남자직원이 차를 가지러 간 사이에, 여자직원이랑 수다를 떠는데, 

우리가 한국인이라고 하니 “김선생님! 최아가씨” 이러면서 배운 한국말을 하신다. 

어디서 배웠냐고 하니, 이민호한테 배웠다며 ㅋㅋㅋ 드라마를 좀 본다고 한다.

제주도 얘기도 하고, 한국가면 말 탈수 있냐고 물어보고 ㅎㅎ 


남자직원은 미스비 프로바이더 데려가주면서 저녁은 뭐먹을꺼냐 이것저것 또 말을 걸어준다. 

근데 얼굴이 ^-----^ 이렇다. 어떻게 이렇게 해맑지??? 

직업의식이 투철해도 너무 투철하다. 

이분은 밸리(Vally) 식당 추천하던데, 여긴 지난번 반둥여행에서부터 가고 싶었지만 못갔던 곳. (사람많으니 예약필수라고) 

약간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반둥 시티도 한눈에 보이고 좋다고 추천한다. 




   Miss Bee Provider   


[미스비 프로바이더 도착. 1층에 토끼그림있는 곳은 또 다른 카페인듯]


미스비 프로바이더 도착하니 입구 주차장에 차가 한가득이다. 

파드마 직원이 거기 주차 직원에게 뭐시라뭐시라 얘기해주는데

“1시에 MR.Kim 으로 택시 예약했으니까 오면 이분들한테 얘기 좀 해달라”는 그런 내용이었던듯 하다. +_+ 


식당 입구로 올라가니, 오마이갓. 줄이 어마어마....  예약해야하는구나.. 우리앞으로 한 열팀은 되는듯.... 

그래도 우리는 두명이니까 자리가 좀 빨리 나지않을까 기대를 해봤지만, 

우리나라처럼 그렇게까지 효율적으로 운영하지는 않는거 같다 ㅎㅎㅎ 

거의 앞팀들 다 빠지고 난 다음에 그냥 순서에 맞춰들어간 느낌. 

도착을 12시 15분쯤 했었는데, 착석한 시간이 거의 12시 50분. ㅎㅎ 


[여기가 입구... 웨이팅 줄. 휴일이라 그렇겠지만 대가족단위도 많았다]


[반대쪽 정원. 내려가면 사람들 놀고 있다]


[야외 테이블도 있다. 분위기는 이런 캐쥬얼하고 단란한 편이라 맘에 들었다]


[웨이팅라인쪽에 앉아있을 자리도 없어서... 반대쪽에 서있다가 한컷]


[메뉴판 미리 구경.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시켜야할지...]


[파드마와 비슷한 언어유희. “Pleased to MEAT you” : 오빠는 고기 시킴]


[11시까지만 되는 아침메뉴. 가격은 대충 앞에 두자리 *100원 하면 된다. 다들 만원이하인거]


[디저트도 너무 예쁘고 푸짐하다. 여기살면 주말마다 와서 이것저것 먹어보고싶으다 ㅎㅎ]


[드디어 실내에 자리 착석... ]


우리는 시간이 많았지만, 택시를 1시로 예약한것 때문에 마음이 좀 급했다.

자리 착석하기 전에 택시 예약해준 직원한테 연락해서 사정 얘기하고 2시로 택시예약을 다시 잡는데, 

우리가 로컬 전화도 안되고해서 난감해 할때 식당 스탭들 도움을 받는데 다들 너무 친절하다. 


그리고 이 식당 화장실도 엄청 깨끗하다. (“겁나 깨끗하다”라는 말이 나옴)

뒷마당에 작지만 애들 놀이터같은것도 있고, 가족단위로 오기 정말 좋은 곳인듯.


[내가 시킨 삼발소스로 볶은 볶음밥. 약간 spicy. 야채 피클이랑 콘슬로우, 치킨도 나오고, Salted Egg도 나온다]


[버섯 튀김도 하나 시켰다]


[오빠가 시킨 imported Tenderoin. 최근에 먹은 스테이크중에 제일 맛있었다. 연하고...

사진에는 양파 구운거에 가려져서 잘 안보이네. 양은 200g

웨지감자도 다른데랑 좀 다르게 바삭했고, 당근 브로콜리도 굿굿..]



[사진엔 없지만 음료도 시켰는데... (식사도 오래 기다린편인데 음료가 더 늦게 나오는 희안한)

“에너지 부스트”를 난 비타민같은거 생각해서 상큼할줄 알고 시켰는데 고칼로리의 초코 들어간거였다.

스무디킹의 초코 스무디같이.. 그렇게 달지는 않고 맛있었지롱... ]


[고퀄의 스테이크를 먹었는데도 4만원이면 괜찮았다고 본다. 신랑은 이맛에 반둥오면 스테이크만 먹는다]

 



   헤리티지 아울렛으로 쇼핑하러 고고...    


2시에 거의 맞춰서 주차장에 내려가서 기다리는데 직원이 잘 챙겨준다. 

아직 택시가 오지않았다며 1층에 있는 까페 입구 의자에 앉아있으라고. 

한국에서는 고급식당에서나 받을 서비스인 것 같아서인지 마냥 고마움. 


예약한 블루버드 택시를 타고, 아울렛이 있는 시티로 간다. 

반둥에서 한군데만 가라면 루마모드인데, 내일은 쇼핑데이라서 루마모드 팔거니까 

오늘은 헤리티지 아울렛을 중심으로 해서 다고 스트리트를 파볼까 한다. 


근데....... 징하게 막힘........... 거의 한시간 간듯... 


[가는길에 그래피티가 길게 그려져있는 길을 지나며...꽤 길어서 눈이 즐거웠음]


헤리티지 도착해서 구경하니 어느새 한시간이 지나고....

꼼꼼한 신랑덕에..... 두시간이 지나고... 

5시쯤 나오는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아마 계속 올거 같다. 어제도 밤에 비가 많이 오더니.... 

다고 거리를 거닐며 쇼핑하기엔 이번에도 틀린것 같다.



   비가와서 Dakken에서 커피마시고, 저녁까지..   


뭐좀 마셔야할거 같기도 하고 해서, 일단 헤리티지 바로 옆 dakken으로 들어간다. 

여긴 지난번에 와서도 되게 인상 좋았던 곳이다. 

위에 나열한것 같은 직원들의 수준높은 서비스와 센스같은건 없지만, 음식이 싸고 맛있다. 


일단 저녁먹을 시간은 아니니까 커피 한잔씩 마시며 쉬기로 하는데, 커피가 1700원밖에 안한다. 

괜히 너무 싸니까 아메리카노 안시키고 설탕이나 뭐 잡다구리한게 많이 들어 비싸지는 

그런 음료를 시키곤 하는 나를 깨닫는다. 

그냥 나도 아메리카노 마시고, 대신 스무디를 한잔씩 더 시킨다. (정확히는 아메리카노가 아니고 그냥 자바커피?)

오빠는 베리 음료로 시키고, 나는 바닐라빈 들어간거 시켰는데 달콤하기도 하지만 새콤한 요거트맛. 



[커피에 스무디 한잔씩]



[좌석들도 꽤 넓고, 실내에 가면 방들도 있다]


[우리자리도 요렇게 별도로 떨어져있음]


와이파이는 안잡히지만, (와이파이를 제공하긴하는데, 잘 안잡히더라고) 

내  3g를 공유해서 오빠는 인터넷하고, 나는 소설 읽기~...  

그렇게 한시간이상 놀다보니 비는 그칠 생각을 하지 않고 우리도 슬슬 뭔가 먹고 싶다 ㅋㅋ 

원래는 좀 쉬다가 아울렛 좀 더 들리고 저녁먹고 발마사지 받고 그럴 생각이었는데, 그냥 저녁먹고 호텔로 돌아가기로 한다. 



[오빠는 또 스테이크.... 다른거 시키려고 했는데 없다고 해서 티본으로.

미스비 만큼 엄지척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만족스럽게 먹을만함]


[나는 과일샐러드 (과일에 요거트)

파파야랑 사과, 파인애플, 메론등..]


[연어스테이크. 팬에 구운게 있고 오븐에 구운게 있는데 오븐에 구운걸로.

(이번 여행에 읽은 책이 건강관련책이어서 나름 과일과 생선 많이 먹자 세뇌중)

매쉬포테이토가 너무 이쁘네 ㅎㅎㅎ 그리고 맛도 있었고.

내 음식은 엄지 척척. 오븐 뽐뿌, 연어 뽐뿌가 올정도로...]


[영수증. 싸다싸다 하지만 그래서 자꾸 비싼거 그리고 많이 시켜먹어서 그런지 

절대적인 금액은 그래도 좀 나온다. ㅎㅎ 푸짐히 맛있게 먹었으니 만족]


[인스타에서 #BANDUNGCAFE 로만 검색해봐도 분위기 좋고 푸짐한 까페들이 많이 나온다~ 반둥 너무 좋음]




   처음으로 우버를 사용해봄   


다 먹고나서... 파드마로 돌아가는데 처음으로 우버를 사용해본다. 

겨우 우버를 잡아타고 호텔로 가는데 역시나 어마어마 막힌다. 

우버 첫사용이라 마지막에 좀 어리버리했는데, 기록을 보니 워내 45,500 루피정도 나왔는데 프로모션으로 0 루피인듯하다. 

드라이버가 뭔가 버튼을 누를때마다 도착 -> 탑승 -> 완료 이렇게 바뀌는거 같은데, 

완료로 바꾸고 나서 나는 금액확인 후 나도 뭔가 확인버튼을 눌러야되는줄 알고 기다렸더니.... 

내가 보는앞에서 별다섯 피드백을 클릭한다. 보는 앞에서 해야되는줄 알고 나도 걔 보는 앞에서 별 다섯 ㅋㅋㅋ

이건 그냥 내려서 해도 되고 나중에 해도 되는건데... 



[우버 차량 이동 경로랑, 요금 영수증. 이렇게 나오니 사기치긴 힘들거 같다]


6.3키로에 68분이라니....... -ㅁ-;;;;;;;;;;




   저녁 마무리...   


호텔 들어와서는 오늘 헤리티지에서 쇼핑한걸 입어보는데, 

오빠 스포츠 의류 11000원 정도, 

- 후기:어제 입더니 “난 그렇게 예쁘지않은데?”라고 함. 내 눈엔 예쁜데. 내가 사라고 부추겼음.

그리고 나는 그냥 집에서 입을 박스티하나 오랫만에 구입했는데 5000원정도. 

- 후기: 내가 입을때마다 신랑이 “너무 귀여워”를 남발함. 신랑이 사라고 부추겼음

오빠 스포츠삼각팬티도 3장에 12000원. 

- 후기 : 입을때마다 “이거 너무 맘에 들어”라고 말함, 내가 봐도 이건 대 성공.


반둥 쇼핑은 이런게 너무 재밌는듯 하다 ㅎㅎ 색도 이쁘고 디자인도 이쁘고 질도 맘에 들고..

가격이 저렴하니까 결정장애가 크게 문제되지않는...


자기전에는, 지난번 크리스마스때 선물받은 가면 마스크팩을 하고 

인증샷 찍어서 선물준 친구에게 보내주고.... 

책보다가 잠듬.... 헤헤 ...  

오늘 고단했어. 난 쇼핑이 왜이렇게 고단하냐~... 

하지만 반둥은 금액이 싸니까 그나마 쇼핑하는 재미가 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