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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2015.08 Kuching & KK

말레이시아 - 쿠칭(6.Blue Lake + Wind Cave + Fairy Cave)


   오늘의 투어   


아래 지도에서...

왼쪽 상단의 빨간 화살표 Sarawak Cultural Village,

왼쪽 하단의 빨간 화살표 Wind Cave, Fairy Cave.

2개를 묶어서 가는 날.




   기상   


오늘은 8시에 픽업오시겠다고 해서, 어제보다 더 일찍 일어났다. 

게다가 짐 다 싸서 체크아웃 후 짐 맡기고 투어를 가야하는거라...더더더 바쁨.


무사히 일찍 일어나서 

호텔에 공항 트랜스퍼서비스요청까지 6시로 예약하고

짐도 맡기고. 



[어제랑 비슷하지만 볶음국수대신 볶음밥, 파파야 대신 메론과 수박.

삶은 감자대신 해시포테이토.. 

오늘은 기필코 커피마시려고(어제 뜨거워서 빨리 못먹은지라)

 초반에 싸악 가져다놓는 노력 ㅎㅎㅎ]



아침먹으러 가서,

"어제처럼 가이드도 안왔는데 아침식사 마무리하지말고,

식당에서 외부가 보이니까 차 오면 그때 바로나가자" 머리 쓰고 있었는데,

아니 왠걸?? 오늘은 7:55분도 안되서 버스 도착. 헐. ㅠ_ㅠ 

급한 마음으로 서둘러 먹고 8시쯤 로비갔는데.,,,

우리 버스가 아니래. ㅡㅡ; ㅋㅋㅋㅋㅋㅋ

드라이버도 어제 왔던 그 드라이버인데, 다른 사람들 픽업하러 온거라고 ㅠㅠ

머리를 써도 안되는구나...

게다가 우리를 데리러 오는 버스는 정시를 지나 15분쯤 왔다. 

(이틀내내 모닝커피를 놓쳤어...부들부들.....)


가이드가 비행기 몇시냐, 체크아웃했냐, 짐은 어디갔냐 이것저것 자꾸 물어보면서

우리가 부탁도 안했는데, 투어끝나고 바로 공항으로 데려다주겠다고.

아마 시간이 좀 더 걸릴것 같다며... 투어 끝나고 호텔 들렀다 공항가기엔 시간이 부족할거 같다고 한다.

- 오늘 투어가 8시간 정도 예정이라

어제랑 비슷하게 4-5시쯤 끝날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거의 6시에 우리 호텔근처를 지나가게되었다....

공항이 멀진 않지만 평일저녁이라 오히려 차가 막혀서 40분가량 걸린듯.



   투어 출발   


가이드 이름은 조셉. 
가는길에 에바호텔에 들러서 한명을 더 태워 총 세명이 오늘 그룹이란다. 
에바호텔이 어딘지 몰랐는데, 가서 차를 세우니 어제 들러서 이탈리안 3명 추가로 태운 그 호텔이다. 
"혹시 어제 같이 투어한 사람중 한명인가???" 했는데
역시나... ㅋㅋㅋ 전날 본 이탈리안 남자가 탔음. 로리스. 말이 별로 없는 편. 

전날은 니니아저씨 커플분들덕에 편했는데 
오늘은 우리부부가 가이드말에 다 응대하고 물어보고 했어야했다.. ㅎㅎ..

케이브 입장시간이 정해져있기때문에 오전시간에 케이브 두군데를 들르고,
점심먹은 후, 오후에 민속마을에 가는 일정이라고 한다.


   Tasik Biru (Blue Lake)   

케이브 가는 길에 TASIK BIRU라는 곳에 들렀다. 
TASIK = LAKE, BIRU = BLUE 이므로,  BLUE LAKE 라는 뜻이라고 하셨다.

[헉.... 내 스타일이야.. 여기 하루종일 앉아서 노닥대고 싶다]


[약간의 보정효과를 주긴 했지만, 날이 쨍해서 아이폰으로 찍으니 칼라풀하게 그대로 사진이 찍혔다]


[저 한장만 여기서 찍어주세요. 여기 너무 좋아요]


[한무리의 남자아이들.. 나중에 케이브에서도 계속 마주치게 되는데, 

이제 고등학교 막 졸업한 친구들끼리 차 렌트해서 여행중이라고 한다]


[고요하고 너무 이쁘고 좋으다....]


[어제 많이 타서 손수건으로 목 가리고 ㅎㅎ

여긴 여행준비하면서 못봤던데인데 생각보다 너무 예뻐서 기분이 완전 업 되었음... 

조셉아저씨 떼르마 카쉬(Terima Kasih)]


* 떼르마 카쉬~ (Terima Kasih)는 말레이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뜻인데,

이렇게 얘기하면 ‘천만에요’라는 뜻으로 상대방이 사마사마~(Sama-Sama)라고 해주신다. ㅎㅎ


* 떼르마 카쉬 반약(Banyak)을 붙이면 매우 감사합니다라는 뜻이 되는데

여행중에 ‘떼르마..’라고 입만 떼면 내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열이면 열 바로 ‘사마사마~’라고 인사해주셨다. *_*






   Wind Cave   


길을 따라 달려서 윈드 케이브에 도착 (WIND CAVE)


[케이브앞에 차세우고, 뒤돌아 달려온 길 한컷]


[어서오세요]


[윈드케이브 Trail지도. 우리는 path1으로 가서 강을 보고, path3을 이용해서 돌아온다]


자그마한 동굴인데, 입구부터 이상한 배설물 냄새가 난다. 킁킁 박쥐들 배설물인듯.

들어가니 박쥐가 어마어마 많다.....근데 크기는 되게 작다.

그나마 과일먹는 박쥐가 좀 더 크고, 벌레먹는 박쥐는 더 작다고 하는데,

어쨋든 둘다 작음.


조셉이 주는 손전등을 들고 들어갔는데

그래 동굴갈때는 후레쉬나 헤드랜턴같은게 꼭 있어야 하는것 같다.


[후레쉬 비쳐서 옹기종기 까맣게 모여있는 애들이 박쥐 소그룹]


[이렇게 막 흩어져서 대롱대롱 매달려있기도 하다]

[동굴 초입에 박쥐들은 깨어있어서 엄청 시끄럽게 소음을 만드는데,

동굴속으로 들어갈수록 잠자는 애들이라 조용...함]


[trail path 1을 따라 걸으면 끝에 강이 나오는데,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더라고.

어쨌든 여기서 조셉이 중요한 말을 한가지 해주는데....

여기 강에는 악어가 살기때문에 여행중에 발견하더라도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현지인들에게 들어가도 되는 강인지 확인해야한다고 한다]


[trail path 1 에서 밖으로 나와서 path 3으로 가는 길 가운데였던것 같다]


[위 사진과 똑같은 장소에서 찍은건데, 내가 찍은 사진이랑 다른 장소 같구만~.. ㅎㅎ]


[축축하고 냄새나는 동굴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난 여기가 더 좋으네 ㅎㅎ]


[바닥이 이끼때문에 되게 미끌미끌한편이라 조심해야한다. 여기선 트래킹화도 소용없음]


윈드케이브는 걷기에 힘든 곳은 아니고 총 걸어봐야 20분정도밖에 안걸리는데 (왕복)

그래도 바닥이 미끌미끌한편이라 조심해야하고

박쥐말고는 사실 별로 구경할게 없다. ㅎㅎ


조셉이 찾아줘서 박쥐둥쥐에 있는 알들도 보긴했다.... 


[나와보니... 자전거로 트립중인 한 그룹들이 우리 뒤따라 동굴에 들어간듯.

나중에 이 사람들을 다른 길에서 마주쳤는데, 현지인들 아니고 서양 사람들...

여행사 근처에 가면 Bike Tour 라고 써있는 것들을 보긴했는데

조셉말로도 거기 통해서 트립중인 사람들일꺼라고...복장부터 프로페셔널했음. ]



   잠시 들린 제3의 cave   


둥굴을 나와서 이제는 페어리 케이브에 가나 했는데, 
중간에 들른 어느 동굴에....
신발벗고 올라가서 인사하고 오란다. 약간 종교적인 의미인듯..
(영어가 약해서 퍼펙트한 이해가 불가하여...........)

[뭔지 모르는데 그냥 올라가보라니 올라간다. 신발벗고....]


[올라가니 초입에... 향 피운..]


[저어기 위에... 불상..]


[신발벗고 들어오기도 하고, 관리되는 곳인지 깨끗하다. 높고... 쾌적함]


[이런 이쁜 연꽃초도 있다. 좌측에 저금통 있으므로 사용할 사람은 거기 돈 넣으면 됨]

[이뻐서 하나 사고 싶었다 ㅎㅎㅎㅎ 그래도 집에 오면 어디 서랍속에서 뒹굴다가 버리긴 아까운 애물단지가 되겠지 ㅠㅠ]


[한쪽에 요렇게 촛불 켜놓고 기도드리는 데인듯... 포장 벗겨서 불 붙여놓은 흔적 보니 더 이쁘다 ㅎㅎ]


[다들 딱히 종교도 없는거 같고... 왜 올라오라고 했는지 다들 완벽히 이해는 못한거 같고...

일단 둘러보고 마음의 평화를 얻은 뒤(?) 내려가도록 합니다]



   드디어 Fairy Cave   


그리고나서 드디어 페어리 케이브(FAIRY CAVE)
여기가 오고 싶어서 선택한 케이브 투어인데, 대중교통 타고 오면 힘들다고 한다.
대중교통으로 버스가 근처까지 오긴하는데 한 1킬로미터 떨어진곳에 내려준다고;;
여긴 우리말고 다들 개별차량으로 온 관광객들인데 그 사람들은 헤드랜턴데 손전등까지 잘 준비해왔더라.
제법 5팀 이상 본듯 하다.

페어리 케이브는 윈드케이브와는 차원이 다른 곳이다. 
어마어마한 규모라서 쾌적하고 시원하다.
약간의 등반하는 기분도 나서, 올라가면 기분까지 더 상쾌한.

[일단 여기를 올라가야 동굴 들어가는 입구가 나옵니다요]


[예전엔 이런 돌계단으로 직접 올랐답미다요]


[계단을 올라오면 이제 동굴 들어가는 마지막 계단. 여기만 올라가면 동굴시작입니다요]


[우리 조용한 그룹의 동굴로의 조용한 이동..]


[짠 드뎌 동굴입구]


[계속 한줄로 서서 올라갑니다]


[이거이거!!... 박쥐 똥... 사람 피 같아서, 맞으면 잘 지워지지도 않는다고 조셉이 그랬는데.

우와 진짜 사람 피 같음..... 모르고 봤으면 누가 다쳐서 피 난줄 알았을꺼 같다. 

근데 되게 조그마한 박쥐인데 양은 왜이렇게 많지...]


[계단계단.... 중간중간 여기도 미끄럽기때문에 조심해야하긴 한데 윈드케이브만큼은 아님]


[한쪽 전망대로 올라온건데.... 저어기 보이는 계단들에 사람들... 동굴의 규모가 정말 크다는걸 알 수 있다]


[사람모양의 뭔가가 있길래 봤는데, 제단같은 거..]



내부에 깊숙히 들어가는 길이 하나 더 있는데 우리는 일정상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조셉이... ‘너희가 원하면 가긴 할텐데 위험해..’라는 얘기를 너무 많이 했다.
그래도 무시하고 다른 개별 관광객들을 다 들어감 ㅎㅎㅎ

태훈이오빠는 사진찍느라 뒤로 좀 많이 쳐졌는데, 
우리는 앞으로 개인 가이드를 고용해야할거 같다. 
세세한 설명보다는 그냥 포인트만 관심있고, 사진찍는게 메인이라서.... 개인시간이많이 필요하다.
조셉은 신랑을 푸쉬하지도 않았고, 마음껏 찍으라고 얘기해줬지만, 
그래도 배려상 해주는 말인지 정말 괜찮은지 알수가 없으니....
나는 또 눈치를 안주는데도 눈치를 보는 불편한 사람이고..
오빠는 ‘아.. 한컷만 더 눌렀으면 완성작을 찍을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운 순간이 계속 발생하고.

그래도 그 와중에 작품 사진 많이 찍으셨음..(나 찍은 사진 말고...내꺼 아니라 여기엔 안올림)

[이제 내려가는 길]


[손전등 없이 되게 캄캄한 곳이었는데, 멀리서 들어오는 빛을 이용해서 나를 찍어놓은. 

무대위에 오른 느낌 ㅋㅋ]


[이것도 오빠가 찍은건데... 페어리 케이브는 이렇게 상쾌한 느낌...]




   점심먹으러   


아무튼 이제 다시 온길을 거슬러 가서 점심. 

[가는길에 예뻐서 동영상도 찍고 몇장 사진도 찍어봤는데, 이게 아까 본 Blue Lake의 일부분이었다]



[나의 점심]


또 부페식인데 말레이스타일 소스라는게 삼발이랑 비슷해서 난 입맛에 맞는다. 
라임은 로리스가 주문하길래 똑같이 슈거빼고로 주문했더니 신 맛만 나는. 그래도 상쾌함. 

오늘은 로리스랑 셋이 밥먹게 되서 뭔가 수다를 떨어봤는데,
이탈리아 가봤냐로 시작해서....
난 나폴리에 피자때문에 가고싶다 이런 얘기로 해서...
피자는 아무데서나도 먹을 수 있지않냐....라는 의견과..
다른나라에서 먹는 이태리 음식이랑 이태리에서 먹는 이태리 음식은 정말 다르니 꼭 와서 먹어봐라..
뭐 그런 얘기.... 하다가....
이태리 음식 얘기만 실컷 하다 끝났다.. ㅎㅎㅎ

오늘은 삼십분만에 밥을 다 먹고 
커피땡겼지만 못먹고 
 소규모그룹답게 다 먹은거 확인하고 나서 곧바로 컬처럴빌리지로 고고.

여기서 민속마을은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걸리니 차속에서 씨에스타를 즐기라고 한다.

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