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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2015.08 Kuching & KK

말레이시아 - 쿠칭 (4.바코 내셔널 파크)


오랫만에 투어 예약.

가기전에 2박3일동안 어딜 가고싶은지 정리해봤는데,

간단히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TripAdvisor 에서 순위대로 정리해본거...  (중간에 뺀것도 있음)

  1. Bako National Park *2일차
  2. Semenggoh Nature Reserve (오랑우탄)
  3. Sarawak Cultural Village *3일차
  4. Fairy Cave *3일차
  5. Kubah National Park (폭포)
  6. Kuching Esplanade (시내) *1일차
  7. Kuching Wetlands National Park
  8. Sarawak Museum (시내)
  9. Kuching Mosque (시내) 


[추천 관광지 위치]



신랑이랑 선호도에 따라 몇가지 순위 정해놓고

현지 상황에 맞추어 투어 예약하기로 했다.

Travel Agent 별도로 들르기전에 호텔에 물어보니 팜플렛하나줘서 그거보고 고른건데,

어디서 예약하냐에 따라 그렇게 가격으로 바가지씌우고 그런 동네는 아닌것 같다.




   투어 스케쥴 결정   


2일차인 오늘은 Bako national Park(바코 국립공원),

3일차인 내일은 sarawak cultural village & wind cave, fairy cave 2개 투어 더해진걸로 결정.

각각 7시간 8시간정도씩 걸리는 코스들이라고 한다. 


*호텔 리셉션에서는 Semenggoh공원을 추천하셨고,

오는 비행기에서 본 잡지에서도 eco-travel을 위해 semenggoh를 추천했었다.




   아침 기상   


8:30분에 픽업온다고 해서, 6:30 기상. 

8시에 내려가서 아침밥. 

꾸아잇띠아오(볶음국수)는 간장소스 쌀국수볶음이라 왠만하면 입맛에 안맞을리 없긴한데

들은거 얼마 없으면서도 여기 특히 정갈하니 맛있었다.

삶은달걀도 맛있고 구운감자도 맛있고. 

근데 오랫만에 먹어보는 파파야는 왜이렇게 써 ㅠ 


[종류는 얼마 없지만 딱 배 채울정도]


[조식 식당 분위기]



8:32분쯤 커피마시고 있는(뜨거워서 빨리 못마시고 있는) 오빠를 마구마구 보채서 로비갔는데

30분이 지난 거의 9시에 다 되서 픽업오심. 이런..... -_-

 (이후에도 이런식으로 우리는 좀 포기하고 시간맞췄는데, 오히려 우리가 기다린 일들이 계속 더 있다ㅠㅠ)



   투어 출발   


픽업 온 차량에 가보니 2명이 이미 타 있고, 

+우리 2명에 +3명을 더 태우는 그게 오늘의 그룹이라고 한다. 


그룹에 질문 많이 하고 가이드랑 말 많이 하는 사람들이 한두명 있으면 편한데

이번에 딱 좋았다. ㅎㅎ 제일 먼저 타 있으시던 두분이 뭐 연구하시는 분들이라 

아는것도 많으시고 호기심도 많으시고 해서 질문도 많고... 두분 매너도 너무 좋으셔서..

아주 기분좋고 편안한 투어였다. 


[니니라는 이탈리안 아저씨. 뒤에 하얀색티셔츠 아시아인분 두분이 말한 그 두분... ]



[우측 상단 연두색 화살표가 바코 내셔널 파크 위치]



바코를 가기위해서는 차량을 타고 40분쯤 이동 후, 

선착장에서 보트타고 20분쯤 들어간다. 

투어 검색해볼때... 선착장에서의 기상상황에 따라 배가 기다렸다 뜰수도 있고 안뜰수도 있다고...


우리는 1인당 260링깃을 냈는데, (공원만 가면 230, 그 주변에 Rock들 구경하는거 포함하면 260)

시내에서 대중교통 버스를 타고 선착장까지 이동후, (혹은 렌트한 차량으로 이동)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들어가는 개별 관광객이 대부분이었다. 


[선착장 도착]


[인원이 모이면 배가 출발.. 우리 7명에 개별관광객 2명 + 가이드 탑승]


[갈때는 구명조끼도 입혀주는데, 올때는 다들 풀어져서 입지도 않고 입으라고도 안하고;;]


[출발할때는 약간 똥물같지만.....ㅎㅎㅎ]


[도착할때쯤엔 초록색 깨끗한 물]


[지도 찍어보니까 이렇게 배타고 빙 둘러서 파크 입구로 가는듯]



[공원 근처 도착하면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신기하게 생긴 커다란 돌들이 나온다]


[국립공원들어가는 뭍에는 선착장이 따로 없기때문에 무릎정도 깊이의 물가에 내려 걸어가야한다]


[같은 그룹 일행들. 여기선 쪼리신고 샌들신은 2인이 매우 부러웠으나 트래킹중에는 역전]


[내리자마자 야생돼지가... 우리를 반긴다]

[가끔은 원숭이들도 여기 내려와있다고 한다]


* 먼저 공격하지 않는 한, 공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분이 그러셨다.

이후 트래킹하다가도 두어번 더 마주치는데, 근처에 사람들이 몰려들어도 별 반응 안보인다.



[바닷물에 들락날락 하나보다.. 바닥에 물결들]

[쿠칭여행오기 하루전에 구입한 트래킹화들. ‘너무 좋은데’라는 말 백번쯤 듣고 한듯]


[돼지구경하고 바위 구경하고 발닦고말려서 신발신고 사진찍고 노는동안, 

뒤로 다음 배가 들어오고 사람들이 내린다]


[부지런히 사람들을 따라가며..]


[서로 찰칵찰칵. 셔터 공격]


[가이드 아저씨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는 니니커플(정확히는 커플인지 모르겠음)덕에

중간중간 희안한거 보이면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는 가이드아저씨..

신랑은 그 덕분에 사진 많이 찍을수 있었고, 나는 틈틈히 신랑 어디있나 체크하다 한번씩 찍히고.. ]


[해변 따라 걷다보면 공원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Selamat Datang : 어서오세요]


[지금보니 The Pearl of southern sarawak이란다]

[트래킹 코스가 되게 여러개로 있는데, 시간도 제각각. (클릭하면 좀 더 커짐)]


[공중화장실 그림 대빵만하게..... ㅎㅎ 입구들어와서 잠시 휴식시간]



   오전 트래킹 시작   


배를 같이 타고 온 개별 여행객2인은 여기서 자기들 길 떠나고, 

나머지 7명과 가이드만 길을 떠난다.


일인당 생수를 한병도 아니고 두병씩 챙겨주신다
싱가폴 살면서 열사병과 탈수에 대해 항상 우려하고 있어서
2병이나 챙겨주는 이유가 있으려니 꾸역꾸역 챙기긴했는데,
우린 이미 1병 챙겼었는데 점심에 한병씩 또 줘서.... 
생수가 어마어마 많았음. ㅎㅎㅎ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 느낀거지만,
물은 정말 "조금씩 꾸준히 계속" 먹어줘야하는 거다(밑줄.강조) 그래야 탈수되지않음.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두통이 생기는 것도 문제지만, 흡수되지않고 소변으로 다 배출된다고 한다...

[초반에는 이런 집들을 지나는데, 여기서 1박2일 트래킹 하는사람들이 이런데서 자는듯..]


[이건 나중에 점심먹으러 다시 이 길을 돌아올때 찍은 사진들 헤헤]


[초반에 길 두고 갑자기 이런데로 막 헤치고 들어가는데, 목적은:원숭이 뛰노는거 보여줄라고]


[그 잠깐동안 모기테러당한 신랑.. 

근데 알고보니 나도 만만치않았다. 양쪽팔에 이때 물린 모기자국이 열댓개는 된 듯]


모기기피제 같은 걸 깜빡하고 하나도 안챙겨갔다.. 

다행히도 뎅기나 말라리아 모기는 없다고 하셨지만...

한번 된통 물리고나서는, 

그룹내 다른 사람들이 빌려준 기피제 뿌리고 다녔다. ㅠ_ㅠ



초반에 원숭이 (긴코원숭이?) 보여주느라 엄청 시간을 할애한다.
가이드마다 다를거 같은데, 우리 가이드는 이렇게 본인이 보고 듣고 느끼며 즐기는게 좋으시다고.
어떤 가이드들은 이런게 있다고 보여주기만 하고 휙휙 지나서 트래킹만 하는데
자기는 그런 스타일아니라고.

전혀 불만인건 아닌데 어찌나 원숭이 보여주는데 시간을 할애하는지
조금 지루했다. 왜 자꾸 원숭이 보라고 그러지???? 이러면서 ㅎㅎ
원숭이들 움직이는거 보여주려고 소음만들고 나무 때리고, 할튼 엄청난 노력들.
어쨌든 재미는 있었다. 

[얘에요, 긴코원숭이. 지금 찾아보니 보르네오섬에서만 산다고]



[이건 나중에 코타키나발루 공항 기념품가게에서 찍은건데,

긴코원숭이 이용한 기념품도 꽤 있다]


[과일의 여왕 망고스틴열매. 망고스틴나무]


[긴코원숭이 말고 이런 원숭이도 있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암튼 몸집이 작아서 인형같이 귀여움]

[긴코원숭이는 거의 활동성이 없어서 노인같은 느낌이고 (계속 잔다. 눈만 껌뻑껌뻑 하품하고)

얘네들은 애들같은 느낌. 가이드가 원숭이들 움직이는거 보여주려고 계속 소음 만드니까

얘네들은 저 지붕을 발로 구르고 막 같이 화난 표현을 한다]



[가다 중간중간 원숭이 구경을 계속 이렇게 서서.....망원경으로 보고, 사진찍고 동영상찍고..]


[우리도 가까이에서 보다가 멀찌감치에서 보다가...]


[이건 가시가 매우 뾰족뾰족한 나무인데, 

대조적으로 이 나무 껍질의 내부는 엄청 가죽처럼 부드럽고 질겨서

그걸로 옷도 해입고 이것저것 공예품도 만들고 한단다]


[어제 먹은 미딘인줄 알았는데 다른 이름이더라고. 어쨌든 이것도 정글 고사리류의 하나]


[그 와중에 나는 이런거 발견하는걸 더 좋아한다. 하트 잎~ ㅋㅋ]


[가는 도중에 이 원숭이들은 막 지면에 내려오고... ]


[맨 오른쪽에 애기원숭이가 신기하고 귀엽다. 처음에 사람모양 인형인줄;;;]


[가족사진인듯.. ㅎㅎ 엄마가 아빠 벼룩잡고, 완전애기는 엄마 젖먹고, 걔보다 큰애는 주변 맴돌다가 사람들이 많으니까 엄마품에 안기고..]


[그 와중에 신랑은 야생돼지를 더 좋아라함..]


[트래킹 도중에 만난 작은 개울가(?)]


[신랑은 뭘 자꾸 찍는데..]


[블루 크랩~.... 되게 조그맣다. 그냥 죽을때까지 이 색으로 산다는데, 우린 처음 보는.

신랑이 한마리만 데려가서 조카 보여주고 싶다고 ㅋㅋㅋ]


점심먹기전까지는 그렇게 원숭이 보고, 나무보고, 소라가재도 보고..
그러면서 시간보냈다. 가벼운 트래킹하면서.


   점심먹고 오후 트래킹   

점심은, 부페식이다. 개인적으로 온 사람들은 각 음식별로 돈 내는거고
우리는 그냥 먹고싶은만큼 다 먹어도 된다고. 
아주 맛있지는 않지만 입맛에 아주 안맞는것도 아니다.

[점심. 내꺼 신랑꺼. 내꺼 양이 더 많아보이...긴 하는데, 신랑이 너무 안먹었네????]


[밥먹다가 옆 게시판에 붙은 공고문 하나 찍어봄..]


[트래킹 코스도 많고,,, 뭐도 많아서 이정표가 앞뒤로 빽빽]


[밥먹고 오후 트래킹 전 도란도란..수다중. 

왼쪽 3명도 이탈리안이다. 이번에 7명중 4명이 이탈리안, 2명이 한국인, 1명은 인도네시아인]




다행히도 날씨가 좀 좋다. 아주 햇빛이 강하지도 않고... 
근데 정글이라 땀 엄청 난다.

점심먹고나서는 조금 빡시게 트래킹을 시작했다. 
길이 험해서 쪼끔 힘들었는데 새로 산 트래킹화가 엄청시리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 그룹에 조리신으신분, 샌들신으신분, 운동화신으신분 등 종류별로 섞여 있었는데
트래킹화나 등산화 안신은 세분이 진짜 제일 피곤해했다.
그것도 그럴게 걸을때 안그래도 발에 피곤이 더 갈텐데 엄청 신경쓰며 걸으시는게 눈에 보였다.
그분들이 두손까지 이용해서 네발(?)로 오르거나 내려갈때
상대적으로 나는 쉽게 오르내렸었기때문에... 
힘들긴 힘드시겠다 하는 생각이 뒤에 따라가면서 계속 들었다.

그리고 땀도 무지하게 났는데, 이번엔 스포츠의류로 좀 땀이 금새 마르는걸 입었더니
신랑이 너무 좋았다고.... 땀 엄청 흘리고나서도 금방 마르니 땀냄새도 덜하고 덜 피곤하다고.

[오전에 걸은 공원 초반길들은 이렇게 평탄한 편이었다]


[오후엔 가이드분이 좀 더 깊숙히 원숭이 보러가자고(ㅋㅋ) 하셔서

축축하고 미끄럽고 진흙숲길들을 제법 걷는다]


[트래킹 도중에 you are here 위치 파악중]


[이 기나긴 나무다리 건널때 은근 난 무서웠다.. 삐걱삐걱...]



[계속 그룹 후미에서 사진찍으시는 신랑.. 내가 계속 지켜보고 있다-ㅎㅎ]


[땀 엄청 흘림.. 헥헥]


[그래도 너무너무너무 좋았던 트래킹]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면 작은 이정표나 흔적같은것도 (왼쪽은 알리미늄판에 송곳으로 찔러서 숫자표기) 찾을 수 있고 쓰러져있는 엄청난 크기의 나무도 있고... 투어그룹을 잘 만나서 여유롭고 즐거웠다]




   다시 배타러...   


그렇게 두시간정도 오후 트래킹후  2시반쯤 다시 배를 타러 해변가로 나왔다.

(호텔까지 돌아가면 4시쯤 되는건데, 대략 9시-4시정도 7시간 투어)


[저 숲에서 해변가로 쑤욱 나옴]


[여기 모래가 색깔도 그렇고 섞여있는 내용물도 그렇고 엄청 이뻐서]


[다시 양말벗고 신발벗고 배 탈 준비..]

[양손에 들고다니던 물병을 잠시 신발에 꽂아놓고]


[이것도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진 중에 하나... 신랑 고마워~.]


[왼쪽에 니니아저씨는 하얀색 셔츠가 트래킹중에 땀때문에 완전히 수영한 사람처럼 젖어서 ㅎㅎㅎ

티셔츠 갈아입으셨다]


[나가면서 돌들을 더 구경하면서 한바퀴 휘익 돈다]

[신랑은 동영상으로만 찍어놓고, 나는 사진 찍는 각도에 사람들이 다 걸려서 별로 안찍었는데

나름 평화롭고 오묘한... 크루즈 즐기는 기분... 아마도 빡센 트래킹 후라서 편안함이 좋아서겠지? ㅋㅋ]



[구글에서 Bako검색하면 나오는 대표적인 침식돌이 이 근처에 있다]


[돌아가는 배안에서.... 날씨도 좋고 좋구나]



시내로 가는 버스안에서는 다들 쿨쿨....
특히 질문 제일 많이 한 니니아저씨 커플 완전 곯아떨어지심 ㅎㅎㅎ
그리고 선착장 나오자마자 재밌다 매우 즐거웠어라는 인사를 가이드와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해주시는 매너.


.... 오늘도 사진 너무 많이 올려서, 나머지 일정은 포스팅 하나 뒤로 넘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