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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2018.04 키나발루산

2018/04/16-17 키나발루산 등정 준비물


  준비물 정리 및 후기


장시간 트레킹이 처음이라 준비물에서부터 좀 우왕좌왕 하기도 했던지라 

스스로 정리가 필요한 것 같아 적어보는 포스팅.



1. 등산스틱


계단 폭이 높은 편이라 필수로 추천하고 싶고 나도 꽤 도움을 받았다. 

무릎보호대도 고민했지만^^; 적당한 걸 찾지 못한데다가 혈액순환엔 좋지 않을 수 있다고 해서 과감히 포기했는데 스틱덕분인지 이번 여행에서 무릎 통증은 없다. 


여행사나 공원관리실에서도 출발하기전에 다른건 안물어보는데 등산스틱은 준비했냐고 물어봤다. 없으면 사거나 대여가 가능한 듯하다. 등산스틱을 처음 사용해본지라 가기전에 유툽에서 적당한 길이조절이나 그립법과 사용법같은 걸 참고하고 갔다. ㅎ


싱가폴에서 에어아시아를 타고 말레이시아 갈때는 기내수화물로 들고 탔는데,

말레이시아에서 올때 마지막 게이트 앞 보안검색대에서 절대 안된다고 하셔서... 실랑이가 있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에 에어아시아 사인보드에는 셀카봉과 스틱 금지라고 아직 표시가 되어있었다.


덕분에 인터넷을 검색해봤는데,

대한민국 국내는 2014년부터 국토교통부의 허용사항이 변경되어 전체적으로 가능하다고 한다.

근데 그건 국내 얘기이고, 해외는 항공사나 공항사정에 따라 다르다고들....... 

아무튼 뒤늦게 체크인 짐으로 붙이는 바람에 7kg 이하의 배낭을 20kg 가격으로 (에어아시아) 붙였다. 


이건 미세하지만 제일 가벼운(decathlon에서) 거였고.


이건 anti-shock이라고 스틱을 짚으면 약간의 스프링 탄성이 있다.




2. 판초우의 


Decathlon에서 제일 저렴한걸로 여행 직전에 2개를 구입했는데 없었으면 큰일 날뻔했다. 


근데 판초우의가 생각보다 무거워서 입고 벗고 다시 물 털어서 가방에 넣고 이런게 좀 번거롭더라.

만약 하이킹을 많이 할 작정이면 아예 쟈켓과 바지를 방수로 맞춰서 입는게 간편한것 같다.

- 북유럽애들로 보이는 여자애 두명이 딱 그 차림이었는데 얼마나 간편해보이던지... 








3. 물 


쉘터마다 물이 나와서 리필할 수 있다고 정보가 있었지만 막상 가니 정수 안된 물이라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우리 여행사에서는 따로 물을 제공하지 않아서 직접 매점에서 사는 식으로 준비했다. 올라갈때는 2리터정도 먹은거 같고 (포카리스웨트 분말로 2병 타 먹음) 다음날 정상 올라갈때는 1리터 정도. 그리고 하산할때 1.5리터 정도 마신 것 같다.



4. 간식


도시락이나 식사가 부실한 편이지만 어차피 과하게 먹을 상황은 아니라, 초코렛류를 많이 챙겨갔다. 숙소에 머무는 동안 식사하면서 마일로 분말을 4봉지 정도 타먹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고 (마일로가 날 살렸음!)그 외 스니커즈랑 너무 딱딱하지 않은 시리얼바 같은 걸로 챙겨갔다. 


중간에 올라가면서 기압차이로 자꾸 귀가 막히고 해서 껌이나 사탕을 가져왔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 못챙겨가서 작은 초코볼 하나 천천히 씹어먹으며 올라갔다. 


코나키나발루 선데이마켓에서 오전에 산 로즈애플 남은걸 가지고 올라갔는데, 즙도 많고 딱딱하지 않은데다가 쓰레기도 덜 생기는 과일이라 더 사가지고 가지 못할걸 아쉬워했고 (배랑 비슷해)


싱가폴에는 작은 박스로 포장된 건포도를 팔아서 몇개 사갔는데 의외로 너무 잘 먹었다. (평소엔 달다고 쳐다보지도 않으면서...ㅎㅎ)


컵라면도 챙겨갈까 생각하다가 말았는데, 라면은 냄새가 좀 과하게 나니 민폐일거 같고(소화가 잘 될 것 같지도 않고, 실제로 라면이 땡기지는 않았다) 누룽지 사발같은거는 속도 편하고 밥먹은 느낌도 나고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뒤늦게 했다.


사진 출처는 인터넷 온라인 마트. 

추억의 마일로, 싱가폴은 마일로의 나라라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나름 그 중에 less sugar(gao siew dai)로 구입.


이것이 로즈애플 


이렇게 미니 박스로 포장되어 있다.

애들 소풍갈때 넣어주면 좋은 간식이라고 처음 소개받았는데

내가 소풍갈때 챙겨가는 간식이 되었다. 괜찮은 비상식량인듯. 

한박스에 많이 들지 않아서 딱 좋다.

(사진출처는 인터넷 마트)




5. 보온물병 


식사시간이나 심야시간에 따뜻한 물 담아놓고 마시려고 스벅 텀블러를 가져갔다. 

뚜껑이 완전히 닫히는 더 큰 보온통을 가져갈까 고민하다가 너무 무거워져서 말았다.

그래서 산행시에는 그냥 일반 물을 먹었고 이 텀블러로는 애초 계획대로 숙소에서만 먹었다. 

근데 의외로 꽤 도움이 되었다. 

펜던트 훗에는 스댕 물컵을 제공해주기는 했지만 새벽에 나왔을때는 이용불가했고

용량도 넉넉해서 둘이서 같이 먹기에는 이 텀블러가 더 도움이 되었다.


다른 분들은 모두 큰 보온 물병 (밀폐되는) 에 물 담아서 가방에 가지고 다니시기는 했다.

차후에 그런 물병을 사게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6. 드라이 타월


펜던트 훗 숙소에서 타월 제공이 안되므로 필요하다. 

확실히 빨리 마르니까 일반 타월보다 실용적이고, 바닷가에서 쓰던 큰걸로 가져갔더니 비행기내에서 담요로 쓸수도 있고, 추우면 덮으려고 가방에 넣어서 산행하기도 했다. (가벼움)




7. 장갑


정상 오를때 추워서도 껴야하지만, 로프를 잡는 구간이 있어서도 필요하다. 

로프잡고 오르내리느라 너덜너덜해졌다. 좋은 장갑 필요없음.ㅎㅎㅎ




8. 모자


다들 정상 오를때 추우니까 털모자를 쓰는데, 나는 그냥 등산용 쟈켓에 있는 모자를 썼다.

중간에 덥지 않아서 벗었는데. 헐. 춥지않더라도 방풍용으로 모자는 꼭 필요했다 (귀 덮을 수 있는)




9. 헤드랜턴


정상 오를때 필수이다. 함께 줄지어 올라가기때문에 주변이 밝은 편이지만,

내 발 바로 앞을 보지 못하면 미끄러지기 쉽상인 길이 정상 오를때 좀 있다. 




10. 모기기피제


비상용품으로 계속 가지고 다녔는데 의외로 쓸일이 없었다. 벌레가 별로 없더라.




11. 동전파스, 바르는 파스.


오빠는 다리에 동전파스를 수시로 붙였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한다. 

2일차 정상 오르기전에 사람들이 다리에 파스 바르고 있는데 ㅎㅎ

나는 하산 후에 바르기 시작했고, 아직 파스의 개운함을 모르는건지 개인적으로는 그닥...




12. 보조배터리


전자제품이 점점 너무 늘어난다 ㅠ_ㅠ 펜던트훗에서는 전기 사용불가하므로 보조배터리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 


이번에 새로 산 스콜피온 보조배터리는 케이블도 따로 챙길 필요가 없어서 대 만족.


적립되어있던 싱가폴에어 마일리지가 소멸되기 시작했고...

더이상 싱가폴에어라인 탈일은 별로 없고..

그래서 Krisshop에서 마일리지 털어서 샀다. 

여행제품중에 고르고 고르다가 산건데 (sold out제품이 더 많아서 선택의 여지가 많지않았음)

지금은 대박이라고 생각중이다.생각지도 못했던 신랑 카메라까지 충전할 수 있었다.





13. 물티슈 (클렌징 티슈)


나는 첫날 결국 샤워를 했지만 샤워할 여건이 좋지는 않다 (빨리하지 않으면 따뜻한 물 안나오고 샤워부스 부족하고) 버틸 수 있다면 1박 2일이니까 물티슈로 꼼꼼히 닦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