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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2018.04 키나발루산

2018/04/15 키나발루 파인리조트(Pine Resort)



키나발루산 등정 2박3일 패키지에서 1박한 파인리조트.

2018/04/16-17. 저질체력의 키나발루산 등정기 1일차에서,

등반하기 바로전날의 숙소이다.




시내호텔에서 픽업을 당했을때 우리차에는 2팀이 더 있었다. (4인의 태국인 그룹과 1인의 스페인분

3팀 모두 숙소가 달랐는데 1인그룹은 호스텔같은 분위기였고
4인 그룹들어간 숙소도 그냥 그렇게 산자락에 있는 흔한 숙소였다. 


마지막으로 우리를 내려다주기위해서 쿤다상(Kundasang)타운쪽으로 10분정도 이동한거 같은데
입구부터 이전 2팀의 숙소와는 다른 분위기로, 굉장히 럭셔리해보였다.  우앙-
오히려 우리가 예약을 너무 늦게 해서(약 3주전) 좀 비싼옵션을 어쩔수 없이 선택한 것 같았다.


개인이 예약하면 1박에 5만-7만원정도 하는 숙소 같기는 한데 현지 물가 생각하면 비싼거일듯. 
산행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행으로 오는 로컬분들도 많은 것 같았다. (개인 차량들이 많았다) 


건너편에 키나발루산이 보이고 독채건물로 방도 넓은 편이고 레스토랑 음식도 맛있고
BBQ존도 있는. 리조트를 산책하는데 나무와 꽃들을 너무 잘해놔서 계속 반했다. 


외부가 좀 럭셔리해보이는 것에 비해서 숙소 내부는 그냥 적당한 수준이지만
전기포트에 커피,사바티백,커피잔까지 있고
헤어드라이기에 화장실도 깨끗한 편이고 조명도 잘되어있어서 필요한 건 다 있는 숙소였다.


나는 싱가폴에서 워낙 게코를 많이 보기때문에 별로 무섭지 않은데
저녁에 화장실 들어가려다가 문틈에 엄청 큰 게코가 도망가지도 않고 거기 붙어있어서
좀 많이 놀랬다 -_-;;; 그것만 아니었으면…. 좀 더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정말 좀 많이 놀래서 그 뒤로 화장실가는걸 자꾸 나도 모르게 참는...ㅠ 그래서 잠을 잘 못잔거 같다)


걸어서 15분쯤 가면 쿤다상 타운의 큰- 시장이 보인다고 해서 (차타고 오면서 봤었다) 

일단 체크인 하자마자 걸어나갔다. 차 타고 올때 그렇게 먼것 같지 않긴했는데 걸어도 걸어도
안나와서... 그냥 가다가 돌아왔다; (먹구름이 엄청 몰려와서 비올 것 같고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음)


그래도 그 잠깐의 거리에 로컬 시장이 있긴 했다. 과일도 팔고 싱싱한 야채들도 많이 팔았다.
쿤다상 마을이 로컬 야채 재배를 주로 하는 곳이라 이곳에서 시티로 가지고 나가 판다고 했다.
야채는 사도 먹을 일이 없으니 과일중에 하나 먹어보자 싶어 딸기를 먹었다.
사실 맛있어보이지 않았는데도 그냥 궁금해서 먹었는데...
초코시럽을 넣어줄때부터 알아봤었어야지.....
그냥 맛없는 시큼하고 딱딱한 딸기였다. ㅠㅠ 가격도 10RM 이나 했는데.


우리 리조트 바로 옆에는 작은 마을이 있는데 위치의 장점을 이용해 홈스테이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연락처도 여기저기 적혀있고, 집들도 새로 색칠하고 꾸민것 같아 보이는 곳들이 꽤 있었다.


결정적으로 그 입구 초입에서 닭날개를 구워파는데 숯불구이라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ㅎㅎ
닭날개는 1.8 RM 이고 닭꼬치는 1 RM인데, 
아주 살이 통통하고 그런 건 아니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아무래도 들고 먹기엔 닭꼬치가 편했다.



저녁식사가 6시30분부터 시작이라고 해서 식당에 내려갔다.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놀랬는데 점차 식당이 가득찼다.
우리는 패키지로 이미 저녁값을 지불한거라 요일별 셋트 음식을 주셨다.
종류별로 가득 나오는 음식이라 푸짐했고 맛도 있었다.


처음 나온건 소고기국인데 비쥬얼도 그렇고 우리나라 소고기무국과 매우 흡사했다.
근데 여기는 생강이 들어가서 쪼오끔 맛이 다르지만 정말 뜨끈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고기도 부드럽고...


우리나라 찜닭같은 스타일의 닭고기 요리도 하나 나왔고
오징어볶음 같은게 하나 나왔는데 살이 야들야들해서 신랑은 좋아했고
나는 뭔지 모르겠지만 내 입맛이 아니라 잘 안먹었다.
야채볶음이 하나 나온다고 했는데 2개 나왔다. 
여기가 야채 재배지라는 말을 들어서 그런건지 야채가 너무너무 달고 맛있었다.

거기에 메뉴에는 적혀있지않던 수박과 파파야 디저트까지 주셔서 정말 흡족한 저녁식사였다.


식당옆에는 밤 9시-11시사이 예약제로 운영하는 카라오케가 있다고 한다. ㅎㅎ



매점에는 와인도 팔고 산행에 필요한 에너지류의 것들도 많이 팔았다. 
다른건 가격을 잘 못봤고 물만 가격을 봤는데 내가 사려던 500미리 정도 물이 2RM이라고 하니
비싸게 파는 매점은 아니었던 것 같다.


리조트 위쪽으로 산책을 조금 올라가보면 토끼장이 하나 있고 직접 먹이도 줄수가 있다.
신랑이 풀을 하나 들자마자 토끼들이 난리가 남; 


우리 방앞에 있는 테라스에서는 키나발루산이 바로 보이지 않았지만

조금 위로 올라가면 야외 공용 테라스가 키나발루산 맞은편으로 자리하고 있어서
구경하는데 문제 없었다.


등정하는 날 아침 6시전에 나와서 키나발루산 구경하고 사진찍으면서 커피한잔 마시고 갔는데
키나발루산 등정도 좋지만 건너편에서 이렇게 미리 정 붙인 것도 정말 좋았고
따로 이런 포인트를 가는 관광이 없었으니까 
숙소가 다른데보다 조금 비쌌어도 여기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