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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2015.04 Bandung

3박4일 반둥여행 2 - 타만 휴탄 라야 후안다(Taman Hutan Raya Juanda)


 2015.04.06 토 




오늘은 원래 탕쿠반 프라후 화산을(Tangkuban Perahu) 가기로 09시 기사를 예약했다.


근데 오늘은 dadan이 아니라 ochi라는 다른 친구가 왔다. 

인상이 참 좋아보였는데 결과적으로는 정떨어지게 만듬. ㅎ


1인당 화산 입장료가 300,000rp(무려 3만원)이라는것도 맘에 걸리지만,

오늘 주말이라 교통체증이 어마어마 할거라며 자꾸 겁주는 Ochi의 말도 맘에 걸리고...

- 외국인에 대해서는 입장료가 좀 쎈데 일단은 공식적인 가격은 맞는듯 하다.

  얼마전에 본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도 “아 외국인으로서는 좀 서운하네요”이러면서 입장하더라 ㅎㅎㅎ


결국, 다음기회에 아침일찍! 출발해서 화산&온천까지 하고 오는걸로 얘기하고 오늘은 제꼈다. 

- 참고로, 입장료가 평일엔 200,000rp라고 한다. 1만원 쌈.


포기하고도 날씨가 너무 좋은지라 잘한 선택일까 계속 아쉬웠는데. 

반둥 머무는 동안, 아침엔 좋고 오후엔 비가 내리는... 날씨.

- 2016년 2월 여행할때도 똑같았다. 아침에는 좋고 오후엔 계속 비..



[컨디션도 좋고 날씨도 좋았다]



[슈퍼앞.. 간판 모양이 동남아스럽다]



[ATM기 찾느라 잠시 들린 슈퍼마켓에서 팔던, 캐릭터 찐빵들.. ^^]




 내가 가보고 싶었던 “타만 휴탄 라야 후안다”라는 공원으로 간다 



[주말이라 전날과는 다른 길막힘]




[반둥시내를 벗어나 약간 북쪽으로 이동하면 이런 고지대로 올라간다

와~하고 이쁘다고 사진찍어놓은 거]



[위치기록으로 지도 찍어보니 시내에서 북쪽으로 올라간 위치. 

검색해보니 좌측엔 파드마호텔이 있고 우측엔 유명한 밸리 리조트가 있다.

전망이 좋은 동네 분위기가 물씬..]


*전망좋은 파드마호텔은 2016년 2월에 방문








공원은 10시쯤 도착. 

빙따우?가 뭐길래 거기까지 오토바이타고 15분쯤 걸린다고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호객행위가 시작되는데.. 됐다고 거부하고 걷기로 함.


근데 어제 dadan이 이 공원 2킬로정도 걸으면된다고 했는데 2km로는 택도 없음 -_-;;; 

Dadan, 너 여기 안걸어봤지..... ??;;;;;;


트립어드바이저에 나오지도 않는 공원이라 오빠가 좀 불안해했는데 왜 안나오는지는 알겠다. ㅋㅋㅋ

딱히 볼게 없는 ㅎㅎㅎ


그래도 나는 트래킹하느라 좋았다~. 왕복해서 3시간정도 걸려 1시쯤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밤 20시까지 계속 오더라.... -ㅁ- 

타이밍 정말 좀만 늦어도 큰일날뻔... 




[입구, 티켓 가격. 로컬은 1100원/외국인은 7600원.

안에서 웨딩사진이나 기념촬영을 많이 해서인지 가격표도 별도로 붙어있다. 20000원]



[사진이 알아보기 힘든데.. ㅎㅎ 공원 지도이다. 트래킹길이 여러갈래 있는거 같고....

중간중간 포인트 지점이 뭐가 있다는데, 특정폭포를 목적지로 잡았지만 거기까지 가지 못했다]



입구에 들어가면 이런 길게 뻗은 나무숲인데, 여기에서 기념촬영같은것도 많이 하는것 같고 

 - 어느 드레스 입은 커플하고 친구들이 많이 와서 촬영중이었음-

피크닉하기에도 좋은 장소같아보였다



산책하기에 길도 예쁘고, 못보던 나무들도 있고...




모자도 쓰고.... 아직 트래킹 시작이라 뽀송뽀송한 상태.



이번여행에서 내가 너무 좋아하는 사진... By Kimp



내가 찍은 공원의 느낌



오빠가 찍은 공원의 느낌... 



초반엔 평탄한 이런 산책길이다 By Kimp



못보던 나무들도 많고, 슬슬 깨진 보도블럭도 나오고....



몇개의 동굴들이 있는데, 이거는 일본 동굴이라고 한다. 

일본 식민지 시절에 만든 동굴이라 그렇게 이름지었다는 얘길 본거 같은데 가물가물...

들어가면 특별한건 없다 ㅎㅎ 


휴대폰 플래쉬로는 안되고, 먼 거리에 빛을 쏠수 있는 손전등이 필요하다.

동굴들마다 입구에 손전등을 대여하는 사람들이 있다. 1개에 500원정도 했던것 같다.

처음에 됐다고 거부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캄캄하고 휴대폰 플래쉬가 안먹혀서 당황하고 있을때

‘자 손전등이야’ 하고 턱 내미는데, 알고보니 우리뒤를 계속 따라온 아저씨..;;;; 

우리같은 사람이 많아서인지 ㅎㅎㅎㅎㅎ

아무튼 아저씨 장사수완 본받을만한듯  ^_^)=b



동굴안에서 만난 줄무늬 도마뱀



동굴을 나와서는 계속 걷는다.

이정표에 뭐가 잔뜩 써있는데, 1km이상 들어온거 같은데

앞으로 가야할 포인트들도 대략 1km, 2km이상. 



가야할길이 참으로 길다~ 라는 생각을 누구나 할법한 이 곳에서....

누구나 같은 마음인건지, 말과 오토바이로 태워다주는 장사를 한다. ㅎㅎ



딱히 뭘 보러 온건 아니라서... 그냥 계속 걷는다. 컨디션도 괜찮고.



내가 찍은거랑 오빠가 찍은거랑 차원이 다름 ㅎㅎ 

숲은 이렇게 환하고 큰 느낌이다.


나름 소풍 온 걸로 보이는 단체학생들도 많고, 주말이라 가족이나 커플, 친구들 그룹도 많았다.



공원안에도 걷다보면 몇개의 노점상들이 나오는데

여기는 과일을 잘라서 파는 리어카 앞.... 주인 아들내미인듯. by Kimp



허락맡고 사진찍은건데, 주인부부도 인상이 좋았다.

그러고보니 다른 사람들과 달리 돈달라는 소리는 안하셨었네.

우리가 알아서 컵과일을 하나 사먹을껄, 왜 안사먹었는지 ....




조금 더 걸어들어가면 갈수록 주변 뷰가 울창해진다



파노라마 샷



고개를 돌려 바라봤을때 보이는 봉우리들.

지금 걷는 트래킹으로 도착할 수 있는 봉우리 지도는 아니었던 듯 하다.



계속 여러개의 동굴들이 나온다. 어느 막혀있는 입구... 

그냥 오래된 이 흔적의 색감이 좋아서 찍어봄.



믹스커피도 팔고, 컵라면도 팔고...



원숭이도 만났다.



점점..... 길이........ 험해진다. 



진흙탕에.... 막 물도 흐르고... 운동화에 무리가 가기 시작한다..




이런 좁은 숲길도 나오고.... (모기 무서웡)



처음엔 걷는것 자체를 즐기던 트래킹이었는데, 

대체 뭐가 나오나 궁금하니 이제 즐기기보다는 부지런히 막 걸어본다 ㅎㅎㅎ



헤헤 그래도 그 와중에 내 사진도 틈틈히.... 이 사진도 맘에 듬. By Kimp





줌으로 땡긴거는 아니고 그냥 찍은건데, 돌아보면 저쪽에 집이 있고 밭이 있고 그렇다.

위에 사진들 모두 by Kimp



신발도 진흙으로 엉망이 되었고, 땀으로 머리도 흠뻑 젖었다.



갈수록 길이 너무 더러워서 ㅎㅎㅎ (점점 인적도 없음)



이런 더럽고(?) 험한길을 오토바이로 태우고 올라간다. 

안그래도 진흙이고 길이 좁은데 오토바이들 피하느라 슬슬 트래킹도 의미가 없어진다.

우리가 어디까지 가야하는거지?? ㅋㅋ 이제 그만 돌아가기로 한다.




불피운 와룽들도 있다. 다시봐도 분위기 너무 좋다 헤헤 by Kimp




소풍나온 어느 학생들...by Kimp



별거 없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당. by Kimp



예쁜 사진 많이 찍어줘서 고마워 신랑~



이거는, 발리에서 우연히 먹고 맛있었던 캬라멜 껍데기를 발견해서 반가운 마음에 찍어본거다. ㅎㅎㅎ

이거 이름이 MintZ였구나. 결국 마트가서 몇봉지 get해오는데 성공~^^

제법 많이 들어있는데 한봉지에 1800원돈 정도 밖에 안한다.




다시만난 Ochi는 뭔가 기운이 없어보였다. -_-;;; 

우리 공원 다녀온 동안 쉬고 있었던거 아니니... 왜 기운이 없니.......

- 기운이 없어졌다기보다는 이제 더이상 아침처럼 살갑지 않고 무뚝뚝해진거.





 Stone Cafe에서 점심 


점심먹으러 The valley, The stone cafe, padma hotel, congo gallery 네군데중에 하나 가려고 했는데 

ochi가 추천한 스톤카페로 갔다. 편하게 잘먹긴했는데 맛은 그냥그냥 .. 재방문 의사는 없는 정도.

그래도 커피에 케익까지 또 잘 챙겨먹고. 케익이 젤 맛있다. 히히히히히 조아랑-



스톤까페도 나름 반둥시티가 보이는 조망을 가지고 있다



근데... 앉으면 아무것도 안보여;;;; ㅋㅋㅋㅋㅋ

어차피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아무것도 안보여서

비가 안올때는 뷰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 



이런 건물(?)이 여러개 있는데, 본인들 그룹만 들어가는 작은 건물도 있고,

여기는 여러 단체객이 한꺼번에 공유할 수 있는 곳... 

우리가 들어갔을때 손님이 없어서 사진을 맘놓고 찍어봤다.



우리가 좋아하는 똠양꿍은 기본으로 하나 시키고 (비쥬얼도 조금 떨어지고 맛도 조금 떨어짐)

윙도 하나 시켰다. (맛은 기억이 안난다)



닭요리도 하나 시키고, 음료도 시키고... 아이패드로 조금 전 찍은 사진들 구경중.



이 동네 물가가 너무 감동스러워서, 나는 또 후식 시킴.. ㅎㅎㅎㅎㅎ 



그냥 그때 기분 느끼고 싶어서 쓸데없지만 셀카를 계속 투척중.





 밥 다 먹고, 갈데 없어서 다시 루마모드 갔다ㅎㅎㅎ 


맘같아서는 다고거리 가고싶었는데 비가 계속 너무 많이 와서......

그래도 오빠 청바지 2개를 추가로 get 하고 커피한잔 마시고. 



원래 여기 쇼핑몰들이 사진촬영 불가인데, 사진이 한장있네?? 

이 남방은 사지 않았지만, 대충 쇼핑몰은 이런분위기이다.




 그리고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마사지샵... (도리도리 싫어싫어) 


쇼핑 후, 아마 할일이 없을것으로 사료되어 6시30분으로 마사지샵을 예약해뒀었는데

Zen에 가려다가 Ochi가 소개해준 근처 마사지샵으로 예약한거.

2시간짜리 바디마사지+스크럽+얼굴마사지 받았는데...

아오 진짜... 가격이 싸지도 않으면서... 진짜 별로였다. 


오일의 그 눅눅하고 끕끕한 냄새도 나고, 

오빠 마사지하시는 분이 계속 너무 큰소리로 꺼억꺼억 트름하셔서 좀 불편했고

영어를 전혀 못하시는데다가

중간에 ‘옷옷’ 이러는데 정확한 의사소통은 안되었지만 뭘 돈내고 더 추가하라는 얘기였다. 그런것도 싫었고.... 

손님이 하나도 없는 이유가 있었어....




나눠준 가운이 너무 웃겨서 찍었다 ㅋㅋㅋㅋ 

여기는 아마 가운도 재활용할것만 같은 분위기임.



호텔가기전에 슈퍼마켓 들려서 수박+망고스틴+바나나,

그리고 화이트커피랑 민츠를 샀다.


이걸 마지막으로 인도네시아 믹스커피는 이제 안먹기로 ㅎㅎㅎ



Ochi에게, 다음날 공항까지 데려다줄수 있냐고 물으니 무려 150,000 을 부른다. 

공항에서 노보텔 올때는 50,000 rp 였는데...

이른아침이라 당연히 비싸다며,

깍아도 100,000 이하로는 절대로 안된다고 한다. 

호텔 리무진이 공항까지 75,000 rp 였던것 같은데 -ㅁ-;;

너무 비싸게 부른다는 생각이 들어 No하고 끝.


호텔에 부탁해서 리무진 말고 그냥 블루버드 택시 예약했는데

미터가격이 20,000 정도 나오고 티켓가격인지 해서 총 40,000 지불했다. -ㅁ-;;


되돌아보면 Ochi 가 오전에 처음 만났을땐 엄청 살갑게 대하면서 벌벌 기어서 불편할 정도였는데

오후부터는 슬슬 분위기 딱딱해서 우리가 뭐 기분나쁘게 했나 눈치보게 만들더니...

막판에 제대로 정체 드러내고 ... 복기해보니 하루종일 좀 호구취급한 듯한 느낌도 들었다.


인도네시아 현지 사정에 능통한 Y&K커플에게 얘기해보니까, 

“어머 그 사람 뭐에요?” 이런 분위기가 아니라

“원래(?) 그들이 그렇다”며... 앞으로는 드라이버 고용하면 만만하게 대해주지 말라고 한다. 후웅..

- 그래서 2016년 2월 반둥 여행때는, 

  드라이버 고용안하고 그때그때 블루버드앱이랑 우버앱 이용했는데

  훨씬 마음도 편하고 좋았다.



이번에 고용한 두명의 드라이버 뿐 아니라,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잘하는 사람이 있고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만만하게 보고 함부러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상대가 어떤 관계에서 만난 사람이건간에 두번째 부류의 사람을 만나면 서운하기 짝이 없다.... 





  다음날 아침 7시되기전에 비행기를 탑승했는데, 

덕분에 반둥 공항 활주로에서 아침풍경을 맞이했다. 








[이 비행기는 전세 비행기였는지, 막 경호원들하고 몇명 귀빈들만 탑승]






탑승전에 스타벅스 한잔 했는데 (이른시간에도 문 열어줘서 땡큐)

여기는 아메리카노 벤티가 3400원. 다른 것도 싸지만 아메리카노는 특히 싼듯.

그리고 컵홀더를 따로 주지않고 두꺼운 휴지로 곱게 싸준게 인상깊었다. +_+



싱가폴 창이공항에 도착해서는 Wang 까페에서 아침.

나는 락사, 오빠는 커리치킨. 

그리고 카야토스트.



컵옆에 여러가지 옵션이 써있는데 나도 못외우는 거지만 로컬커피 시킬때는 이 용어를 알면 좋아서,

일부러 찍어봄.


예를 들어 

피O [코피오] : without milk 

코피C [코피씨] : with 연유

코피O Kosong[코피 오 꼬송] : without milk, without sugar

코피SIES DAI [코피 씨 따이] : less sweet


티를 시킬때는 코피 대신 Teh[떼]




로컬 커피/티 주문하는 용어공부를 하며 반둥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