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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 호주 케언즈&골코

여행 중 읽은 책 3권


여행중에 읽는 책들이 재미있으면 너무 좋다.

사실 여행중이 아니라 인생이 즐겁지.


아무튼 갈때, 가서 머무는 동안, 올때 읽은 책 3권이 내게 모두 유익한 책들이어서

이번 여행에서 든든한 친구가 한명 더 있는 기분이었다.


1. 한 권으로 읽는 건강 브리태니커 - A.J. 제이콥스, 이수정.

굉장히 특이하고 괴짜인 사람이기도 하고... 대단한 사람이기도 하고, 글도 너무 재밌게 쓰신다.

보면서 혼자 소리없이 ‘깔깔’대고 웃었다. 오랫만에 위트있는 사람의 밝은 글을 보니 정말 즐거웠다.

신체기관을 하나하나 분석해서 그 기관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기능을 향상시킬수 있는 것들을 알아보고

직접 체험해보고 하는 이야기인데, 세상에 정말 별의별 사람이 다 있구나 싶은 얘기들이기는 하다만

그 안에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건강에 대한 생각과 자기관리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다 보고나서 지금은 ‘브라질 너트가 그렇게 몸에 좋은건가?’ 라는 생각만 남은;;;; 

아무튼 2년에 걸쳐 대단한 성과를 이루어낸 (본인 건강에 대해) 지은이에게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 이 저자의 책들을 찾아 읽어보기로 한다.



2. 대한민국이 묻는다 - 문재인, 문형렬

인격적으로 바른 분이기도 하고, 아는 것이 많은 분이기도 해서...

대담론을 읽는데 어디 캠프가서 스승님의 가르침을 받는 기분이;

사실 좀 뻔한 책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람 사는데 있어서의 기본적인 생각과 상식 이야기가 많아서

다음 대선주자로서의 문재인에 대한 공약집을 읽는다는 생각보다는

대선주자로서의 그간 살아온 행적들을 읽는 재미, 기본 가치관 공유정도의 재미로 읽으면 좋은것 같다.

여행내내 틈틈히 책을 집어들게 한. 좋은 친구였다.



3. 게으름도 습관이다 - 최명기

나도 스스로 좀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누가 나보고 게으르다고 하면 굉장히 찔려하는 사람이면서도

가끔은 ‘내가 뭐가 게을러? 난 다른것 뿐이지’라고 생각할때도 있다.ㅎㅎ

이 책은 처한 환경이나 기본적인 성격,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상황들로 인해 

‘무기력하고 게으르고 나태하다고 평가받는’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여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불안감이 커서 뭔가를 할때마다 집중이 안되어 진도가 덜나가는 사람, 

너무 예민하다보니 뭔가를 할때 제대로 진행이 안되는 사람,

너무 모든것을 쏟아부어 번아웃된 상태이다보니 만사가 무기력한 사람 이런식으로 

여러가지로 왜 우리가 무기력해지고 나태해지고 게을러지는지..


그리고 이런것들을 방치함으로 인해 습관이 되고 내 캐릭터로 자리잡게 되는 것에 대한 경계,

어떻게 극복해야할것인지를 말하는 책이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8시간의 비행시간 중 절반은 책을 본것 같다.

덕분에 예상보다 지루하지 않게 돌아올 수 있었고 3-4일만에 술술 다 읽은 책.


그리고 돌아온 이후 여러가지로 나를 각성하게 만든 책이기도 하다. 후훗